UFC 전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는 드리퀴스 뒤 플레시(29·남아프리카공화국)와 결전을 앞두고 가진 세계일보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상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로버트 휘태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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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태커는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0에서 뒤 플레시와 만난다. 휘태커는 “뒤 플레시는 터프한 선수”라며 “이번 경기는 위험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휘태커는 자신감이 넘쳤다. 휘태커는 “우선 탐색전으로 뒤 플레시가 얼마나 빠른지 한번 보고 곧바로 난타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뒤 플레시는 아직 나를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속도와 판단력, 경험이 경기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휘태커는 특히 “지금까지 갈고 닦은 모든 기술이 특별하다”며 “최근 배운 기술을 이번 주말 보여줄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기대했다.
휘태커는 미들급을 대표하는 강자다. 2017년 7월 요엘 로메로(46·미국)를 물리치고 잠정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은 휘태커는 1년 뒤인 2018년 6월 열린 로메로와 2차전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며 벨트를 지켰다.
하지만 휘태커는 이스라엘 아데산야(34·나이지리아)를 넘지 못했다. 챔피언 휘태커는 2019년 10월 아데산야에게 KO로 무너지며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이후 휘태커는 대런 틸(28·영국)과 재러드 캐노니어(39·미국), 켈빈 가스텔럼을 연달아 물리치고 다시 아데산야에게 도전했다. 휘태커는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벨트 탈환에 실패했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24승6패를 기록 중인 휘태커에게 유일하게 2패를 안긴 선수도 아데산야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휘태커와 뒤 플레시 경기에 대해 ‘타이틀 도전자 성격의 경기’라고 예고한 만큼 승자는 챔피언 아데산야에게 도전하게 된다. 휘태커로서는 복수를 위해 이 경기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
휘태커는 “뒤 플레시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아데산야와 재경기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휘태커는 “아데산야는 내가 풀어야 할 퍼즐”이라며 “아데산야를 꼭 꺾고 다시 챔피언 벨트를 되찾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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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어린 나이 때부터 5년간 합기도를 배운 휘태커는 “합기도야말로 정통 MMA”라고 주장한다. 그는 “합기도에는 매치기와 꺾기, 조르기 같은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며 “합기도를 배운 덕분에 MMA에 입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휘태커는 UFC 내에서도 신사로 통한다. 휘태커는 “격투기와 격투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명예와 전통”이라며 “트래시 토킹은 이런 것들을 망치는 것은 물론 격투기가 가진 덕목인 명예를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팬을 향해 휘태커는 “오래전부터 응원해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번 경기 기대해도 좋으니 꼭 지켜봐 달라”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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