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UFC 290 메인 이벤트 및 페더급 타이틀 5차 방어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TKO 승리했다.
볼카노프스키는 프로 커리어 내내 페더급에선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괴물이다. 그는 UFC에서도 페더급 챔피언이 된 후 무려 4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볼카노프스키는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
볼카노프스키는 로드리게스를 압도하며 페더급 타이틀 5차 방어전을 손쉽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라스베거스 미국)=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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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노프스키는 킥이 좋은 로드리게스와 굳이 스탠딩 싸움을 펼치지 않았다. 초반 라운드 내내 그라운드로 끌고 가면서 로드리게스의 체력을 완전히 바닥나게 했다. 물론 스탠딩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킥은 분명 날카로웠지만 볼카노프스키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다.
3라운드 중반까지 로드리게스가 분위기를 바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는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묵직한 펀치가 로드리게스의 안면을 강타했고 바디샷에 이은 테이크 다운,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볼카노프스키는 로드리게스마저 잡아내며 페더급의 제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앞서 열린 메인 카드 첫 경기의 주인공은 보 니칼이었다. 그는 지난 제이미 피켓전에 이어 발렌타인 우드번 역시 1라운드에 끝내버렸다. 지난 경기가 서브미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묵직한 펀치 연타로 우드번의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이로써 데뷔 후 2연승을 달렸다.
댄 후커의 핏빛 투혼, 라이트급 신성으로 꼽힌 제일린 터너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사진(라스베거스 미국)=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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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는 댄 후커와 제일린 터너의 대혈전으로 장식됐다. 터너의 우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1라운드 이후 의미 없는 전망이 되고 말았다. 후커는 2라운드부터 기세를 높였고 펀치 세례 이후 서브미션 승부로 승기를 잡았다. 종료 부저가 울리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3라운드 역시 터너를 몰아넣고 타격전에서 유리하게 끌고 간 후커였다. 결국 판정 끝에 승리, 4년 만에 2연승을 이뤘다. 터너는 지난 마테우스 감롯전 패배에 이어 UFC 입성 후 첫 2연패에 빠졌다.
세 번째 경기는 충격적이었다. 천하의 로버트 휘태커가 ‘남아공 신성’ 드리커스 뒤 플레시스에게 처참히 무너진 것이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뒤 플레시스의 엉성한 스텝, 그리고 호흡 문제 등 여러 부정적인 요소로 인해 많은 파이터가 그를 저평가했다.
그러나 뒤 플레시스는 진짜였다. 휘태커에게 묵직한 펀치를 수차례 날렸고 1라운드 막판에는 서브미션으로 기를 죽이는 등 게임 자체를 지배했다. 이미 1라운드에 균형이 무너진 게임이었다. 휘태커는 전의를 상실했고 뒤 플레시스의 정확한 펀치에 무너졌다. 지난 9년간 15경기를 치르며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만 2패를 한 휘태커는 정말 오랜만에 다른 파이터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뒤 플레시스는 아데산야와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를 자격을 얻었다.
모레노의 악몽이라고 할 수 있는 판토자. 그는 5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며 새로운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사진(라스베거스 미국)=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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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인 이벤트로 치러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와 도전자 알렉산드리 판토자의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선 5라운드 접전 끝 판정승으로 판토자가 웃었다. 판토자는 모레노 입장에선 악몽과 같았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이번 매치업에서도 충분히 ‘탑 독’ 평가를 받았다.
판토자는 2016년 TUF, 2018년 UFC에서 한 차례씩 모레노를 잡아낸 바 있다. 특히 5년 전 맞대결 승리 후 모레노는 UFC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결국 판토자는 새로운 플라이급 챔피언이 되면서 당당히 옥타곤 중앙에 섰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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