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망 확대도 점진적 고려…폴더블 등 다른 폼팩터 출시 계획은 없어
인터뷰하는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 |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은 독창적인 제품과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지하고 있지 않은) 시장 점유율 3%도 신생 브랜드엔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시장"이라면서 "낫싱과 한국의 시장 적합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3위 사업자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낫싱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를 공동 창업한 중국계 스웨덴인 칼 페이가 차린 스타트업으로 자체 스마트폰·무선이어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 '폰 원'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기기 뒷면과 문자 모양(글리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앞세워 누적 판매량 80만 대를 기록했다.
그는 "낫싱이 처음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미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혁신으로 독립 브랜드도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술회했다.
인터뷰하는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 |
그는 "속도전을 하다가 제품의 평판이나 시장 내 위치가 희석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면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지름길을 택하기보단 신중하게 내실을 키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망 확대도 점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반겔리디스 공동창업자는 "낫싱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고 관련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만 어떤 파트너와 어떤 타이밍에 파트너십을 맺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초기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지사 설립 의사를 묻자 "지금은 아니지만, 장기 계획에는 있다"면서도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확장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답했다.
낫싱, 투명 스마트폰 '폰 투' 출시 |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폰 투'의 강점으로는 최적화를 꼽았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 자체 운영체제 '낫싱 OS 2.0'를 탑재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두 배 늘리고, 모노크롬 레이아웃 등으로 '단순함'을 강조했다.
다만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 등 다른 폼팩터 도입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애프터서비스(A/S)가 불편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곤 "국내에서도 고객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방수·방진 문제로 수리보다는 제품 교체를 중심으로 A/S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acdc@yna.co.kr
인터뷰하는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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