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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24' 코메인이벤트 미들급(83.9kg)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 러시아)와 맞붙는다.
에릭 앤더스(판정승)→조셉 홈즈(서브미션승)→데니스 튤률린(서브미션승)을 잡고 3연승 중인 박준용은 두라예프를 이기면 한국 최고 기록인 UFC 4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UFC는 세계 여러 나라 챔피언들이 모이는 종합격투기(MMA) 판 '챔피언스 리그'다. 2연승 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UFC 1호 파이터로 옥타곤에서 18전을 치른 '스턴건' 김동현도 4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박준용은 "(김)동현이 형만큼 상대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자주 뛰고 승률이 높은 선수가 없다"며 "격투기 선수라면 동현이 형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것"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김동현을 따라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잘 안다. 박준용의 평균 경기텀은 5.3개월이다. UFC 8전(6승 2패)이기 때문에 현재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4년 10개월을 더 뛰어야 김동현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선배의 기록이 아직 "까마득하다"는 박준용은 일단 이번 경기부터 승리하고 계속 생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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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은 두라예프의 실력에 대해 "체인 레슬링도 잘하고, 그라운드에 갔을 때 장악력과 서브미션 캐치가 좋은 데다가 심지어 타격도 빠르다"고 감탄하며 "전형적인 다게스탄-체첸 파이터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준용은 러시아 파이터들의 단단한 멘탈과 저돌적인 기세에 익숙하다. 다른 파이터들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싸울 때 박준용은 커리어 초창기부터 러시아 단체에서 터프한 선수들과 싸우며 성장했다.
UFC에서 처음으로 코메인이벤트에 나선 박준용은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모든 면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메인이벤트에서는 여성 밴텀급(61.2kg) 랭킹 3위 홀리 홈(41, 미국)과 10위 마이라 부에노 실바(31, 브라질)가 격돌한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5브라질)가 떠나 공석인 챔피언 결정전의 한 자리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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