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기간 알림만 신청해도 기프티콘 등 혜택 제공
알림신청 고객, 실제 개통으로 연결돼... 사전 마케팅 차원
전작은 지원금 확대해 고객 부담↓... 이탈 방지 효과도
삼성전자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를 앞둔 가운데,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분주해졌다. 사전예약 알림신청을 통해 예비고객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기존 폴더블 제품의 지원금도 확대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는 가입자의 5G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갤럭시 Z폴드5(이하 폴드5)와 Z플립5(이하 플립5) 사전예약 알림신청 이벤트에 한창이다. 단순히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는 알림을 신청하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 사전예약은 오는 7월 26일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 이후 진행되지만, 이통 3사는 벌써부터 바쁜 모습이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이 실제 구매예약과 개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규 단말기가 출시되는 기간에는 유의미한 가입자 변화가 나타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폴드4와 플립4가 출시된 지난 2022년 8월, 전체 시장에서 기기변경 회선은 90만4829회선으로, 전월 대비 약 20만회선 증가했다. 또 신규가입 역시 89만4753회선으로 전월 대비 약 9만회선 이상 늘었다. 이처럼 신제품 출시로 인한 효과가 두드러지기에, 기존 가입 고객을 붙잡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 셈이다.
SKT는 사전예약 알림신청 고객 5000명을 추첨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 선착순 2500명에게는 폴더블 신제품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KT는 이보다 더 많은 혜택을 준비했다. 알림신청 고객 1명을 추첨해 갤럭시북3 360을, 5명을 추첨해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1만명에게는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언팩 행사 전까지 자사 개통 고객에게 제공하는 특별 선물도 매주 공개하며 '갤럭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전 예약자를 추첨해 명품을 제공한다. 알림신청 고객을 추첨해 샤넬 가방, 보테가 베네타 가방, 셀린느 선글라스, 나이키 조던1 트래비스스캇 등을 각각 1명씩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1000포인트를 사전예약 고객 9만명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또 SKT와 마찬가지로 신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통 3사는 동시에 앞서 선보인 폴드4와 플립4 제품의 공시지원금도 확대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인해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를 망설이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셈이다. 이러한 제품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재구매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삼성전자 자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자 10명 중 9명은 다음 제품 구매 시에도 이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립4 512GB 모델을 기준으로 현재 가장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곳은 KT다. 공시지원금 70만원에 추가지원금 10만5000원을 더해 최대 80만5000원을 준다. SKT 지원금은 최대 78만2000원이며, LG유플러스는 최대 65만5500원이다. 3사 모두 지난해 대비 지원금을 10만원 가량 올렸다. 특히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이미 올해 상반기 출고가를 인하했기에, 소비자는 반값 수준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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