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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이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채택률 50%를 넘길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OLED가 LCD(액정표시장치)를 제치고 디스플레이 생태계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응용처를 넓혀나가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작은 가전제품, 길거리의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일상 속에서 흔하게 디스플레이를 접하게 되면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졌다.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해상도를 갖춘 OLED 채택률이 늘어난 이유다.
특히 스마트폰의 OLED 보급 비중이 가장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스마트폰의 OLED 패널 탑재 비중이 49%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택률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면 기술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가 2020년, 애플이 2021년부터 스마트폰에 OLED패널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갤럭시Z플립·폴드5를,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DSCC는 6~7월 아이폰 15용 패널 출하량이 전작인 아이폰14용 패널 출하량보다 100% 더 많을 것이라 관측했다.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폴더블 폰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스마트폰의 OLED 채택률이 높아지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는 두 회사가 하반기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OLED 탑재율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 본다.
OLED 디스플레이 기술력 발전과 코로나19(COVID-19)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이 맞물리면서 OLED 대세화에 불을 당겼다. OLED 패널은 LCD에 비해 더 가볍고 유연한데다 전력 수명도 더 길다.
OLED 패널 채택 경향은 IT(정보기술) 제품으로도 이어진다. 옴디아는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 전망치를 올해 80만대, 2024년 174만대로 보고, 2026년엔 올해의 3배가 넘는 277만대를 기록할 것이라 관측한다. 현재 IT제품에 대한 OLED 패널 보급률은 전체의 약 3%대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디스플레이 업계는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본다. AR(가상현실)·VR(증강현실)·XR(확장현실)기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산업 디바이스 디스플레이에도 OLED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중소형 OLED의 일인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3년간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대형 OLED를 주도하는 LG디스플레이도 2021년부터 3년간 3조3000억원을 들여 파주 공장에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OLED를 채택하는 응용처가 늘고 있다"며 "장기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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