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초등교사 사망 3선의원 연루설' 첫 유포자?…한기호에 사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의원회관 찾아와 눈물로 선처 요청"…한기호 "정치적 치명타, 용서되는 일 아냐"

연합뉴스

서이초등학교 둘러 싼 추모공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인근에 고인이 된 서이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2023.7.21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국회의원 가족이 숨진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최초로 올렸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해당 의원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원 연루설' 인터넷 최초 유포자라는 여성이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선처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한 인터넷 카페에 '숨진 교사가 학폭 때문에 양쪽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 갔고, 저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더라'는 내용과 해당 학부모가 사는 아파트 거주지를 언급했다는 게 한 의원실 설명이다

이에 '3선 국회의원'이 글에서 거론된 아파트에 사는 한 의원이라는 이야기가 순식간에 퍼졌다.

이에 한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이 재학 중이지 않고,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해당 여성은 이날 눈물을 흘리며 한 의원에게 선처를 구했다고 한 의원실은 전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정치생명이 끝날 정도로 치명타를 입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용서해달라고 용서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당신은 재미 삼아 썼겠지만, 그 글을 직접 본 사람만 3만명"이라며 "3만명이 그걸 보고 퍼 나르니까 전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사람 죽여놓고 선처해달라고 하면 선처하나"라며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곧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c@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