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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맞짱 뜨자"·"죽여버린다"…초등교사 99% "나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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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교사들에게 뭐가 제일 힘든지 물어 보면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신고되는 사례를 보면 그 내용들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교사들의 그 분노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분출된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제보판에 올라온 교권 침해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박재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교사노조 제보 사이트에 교사들이 올린 사연들이 빼곡합니다.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더니 흉기를 들고 교무실로 찾아와 난동을 피운 학부모, 한글을 못 읽는 초등학교 4학년 부모에게 정밀검사를 권유하자 "맞짱 뜨자"는 협박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A 피해 초등학교 선생님
"너무 악담을 하는 거예요. 소리를 지르면서 교감 선생님 앞에서 창피 한 번 줘도 되냐고 그러고."

교사노조가 교사 2390명에게 물었더니 99%가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했고, 이 중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윤미숙 / 전국초등교사노조 대변인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했을 때 그런 부담감, 두려움 때문에 실제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되게 많으세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작년에 명예퇴직한 교원은 5년 전에 비해 55%가 넘게 늘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내일 국회에서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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