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1위 출신 김재웅(오른쪽), 전 밴텀급 챔피언 존 리네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김재웅(30)이 종합격투기 데뷔 후 가장 강력한 선수와 맞붙는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연패를 면하기 위한 승리도 절실하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8월5일 ‘ONE 파이트 나이트 13’이 열린다. 전 페더급 톱랭커 1위 김재웅은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존 리네커(33·브라질)와 대결한다.
리네커는 2012~2019년 UFC에서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준결승 및 밴텀급 TOP4 등 경력을 쌓았다. 원챔피언십 이적 후에는 2022년 3월까지 데뷔 4연승으로 밴텀급 정상을 차지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김재웅에게 리네커와 경기는 종합격투기 경력에서 제일 힘든 시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웅 역시 “항상 존경해온 파이터”라며 리네커와 매치업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ONE 파이트 나이트 13은 미국 뉴욕에서 8월4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추는 원챔피언십 대회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김재웅은 “흥분된다. 리네커 같은 강자와 맞붙을 엄청난 기회가 생겨 감격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성장과 발전을 보여줄 경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어렵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며 말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 역시 “미국·캐나다 황금 시간대 생방송이다. 김재웅에게는 북미 시청자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밴텀급 타이틀 경쟁 구도를 무너뜨릴 찬스”라고 평가했다.
김재웅은 Shooto 밴텀급 챔피언 출신 사토 쇼코(35)와 한일전 만장일치 판정패 후 204일(6월23일) 만에 출전이다. 2019~2020년 3승1패로 원챔피언십 공식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포함 1승3패로 주춤한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한다.
리네커는 2020년 10월 이후 1패 1무효로 파브리시우 안드라지(26·브라질)에게 원챔피언십 밴텀급 왕좌를 뺏겼다. 3경기 연속 무승을 피하기 위해서는 김재웅을 무조건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재웅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항상 용맹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싸웠다. 이번 경기도 그럴 것이다. 날 믿는다”며 상대가 리네커라고 해서 두려워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UFC 두 체급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리네커는 김재웅이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레벨이다. 김재웅이 리네커와 대결에서 원챔피언십 KO승률 100%(4/4)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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