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섭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과 윤영숙 전북도의원 [촬영 : 김동철]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신준섭 전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윤영숙 도의원(익산 3)으로부터 갑질을 당했고 청탁받았다"고 폭로한 뒤 사퇴한 데 대해 전북도의회가 발끈했다.

도의회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전북도의회는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외압과 갑질로 폄훼한 전북체육회 전 사무처장의 행태를 통탄한다"면서 "도 체육회는 의회 길들이기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전 사무처장은 동료의원이 전북체육회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올해 들어 3차례 자료를 요구한 것을 마치 체육회의 발목을 잡고 괴롭히기 위한 외압·청탁으로 폄훼했다"며 "나아가 전북도의회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도의회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도의회는 도 체육회의 저의를 의심하며 분개한다"며 "의원 개인의 사심은 추호도 없었다는 말을 신뢰하며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의회는 도 체육회가 보다 투명하게 운영되고 도민들의 스포츠 복지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신준섭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도 체육회 예산권을 쥔 윤 의원에게 갑질을 당했고 외압과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윤 의원은 "사실무근이며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반박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신 전 사무처장은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임기 4년(2027년까지)을 남기고 퇴진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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