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전 페더급 1위 김재웅이 밴텀급 챔피언 출신 존 리네커한테 패한 후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김재웅(30)이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벌인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5일 ‘ONE 파이트 나이트 13’이 열렸다. 전 원챔피언십 페더급 공식랭킹 1위 김재웅은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존 리네커(33·브라질)한테 레프트훅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으로 KO 됐다.
5분×3라운드 경기에서 3라운드 4분 56초, 즉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당한 패배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리네커가 특유의 돌주먹(Hands of Stone) 덕분에 막판 드라마 같은 역전에 성공했다”며 김재웅이 승리 직전이었음을 인정했다.
ONE 파이트 나이트 13은 미국 뉴욕에서 4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춘 원챔피언십 대회였다.
리네커는 2012~2019년 UFC에서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준결승 및 밴텀급 TOP4 등 인상적인 경력을 쌓았다. 원챔피언십 이적 후에도 2022년 3월까지 데뷔 4연승으로 밴텀급 정상을 차지했다.
김재웅은 ‘쿠팡플레이’로 한국에 생중계된 경기에서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파이터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승리에는 한 끝이 모자랐다. 둘의 매치업이 원래는 밴텀급이었으나 리네커가 기준 체중을 약 4.1% 초과했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감량에 실패한 상대와 경기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준 김재웅에게 원챔피언십은 리네커 대전료의 25%를 지급한다. 승리까지 거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금전적인 보상으로는 채울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1·2라운드 김재웅은 거세게 부딪혔다. 타격 기반의 공격력에 자신감을 가질만한 3라운드였다”며 리네커전 퍼포먼스 우위를 설명했다.
리네커 별명이 돌주먹이라면 김재웅 또한 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 KO승률 100%(4/4)를 자랑한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김재웅은 전 밴텀급 챔피언을 그라운드의 깊은 바다로 끌고 내려갈 준비도 해왔지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재웅은 테이크다운을 깜짝 카드로 들고나왔다. 리네커 또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레슬링 수비가 좋다”며 상대 그래플링을 무시하진 않았지만, 허를 찔린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원챔피언십 홈페이지 지적처럼 김재웅이 리네커한테 위협적인 조르기나 관절 기술을 구사하거나 그라운드 상황에서 체력을 더 빼놓진 못했다. 막판 역전패를 허용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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