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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나 카이스트 출신" 갑질 학부모가 쓴 책 '별점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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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 학부모가 자신이 카이스트를 나왔다며 자녀의 유치원 교사에게 갑질을 했던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해당 학부모가 쓴 책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막말로 인한 갑질 논란부터 살펴보면요, 4년 전 경기도의 한 공립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유치원 교사의 주장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하루에만 28건의 문자를 보내는 등 시도때도 없이 교사에게 연락했습니다.

당시 교사는 임신상태였는데, 스트레스가 컸고, 혹시 나중에 아동학대 신고를 당할까봐 이런 내용을 녹취해뒀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유치원 학부모 : 어디까지 발뺌하시고, 어디까지 끌어내고…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까지 나와가지고 누구 하나 곯려먹으려고…선생님 되게 위험해요. 바른 양심 챙기라고…]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가 문제아냐?" 라고 소리치는 부분까지 나오는데 이걸 듣는 선생님의 심정이 참 참담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 학부모가 쓴 책이 어떻길래 누리꾼들이 별점 테러를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해 발간된 책인데, 시집입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여러 형태의 사랑과 배려를 표현했다는데 이를 두고 작가의 태도와 책 내용이 너무다 동떨어져있다고 지적한겁니다.

누리꾼들은 갑질하는 저자와 책의 내용과의 괴리가 어마어마하다! 라든지 본인이 카이스트 나왔다며 소리쳤던 그 사람도 댁의 자녀만큼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라며 비판글을 남겼습니다.

현재 주요 서점 온라인 사이트에서 해당 도서는 검색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고 평점은 10점 만점에 2~3점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학부모 실제로는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하지도 않았다는데, 신상이 어떻게 공개된 겁니까?

[기자]

해당 책의 서평에서 저자가 카이스트 대학원을 중퇴했다는 소개글을 보고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결국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진짜 카이스트 나온 사람들이 명예훼손이라며 화나 있다'는 글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로,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 죄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A씨 블로그의 모든 게시글은 내려간 상태입니다.

[앵커]

이 학부모가 쓴 책이 사랑에 대해 다뤘다고 하는데, 본인은 왜 갑질과 폭언을 했어야 했는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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