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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예전 야성적 스타일 돌아가면 불리해"…UFC 여성 해설위원 로라 샌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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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해설위원 로라 샌코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 코리안좀비 MMA)이 그래플링을 섞는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맥스 할로웨이(31, 미국) 경기 승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성은 꿈에 그리던 상대 할로웨이와 오는 26일 맞붙는다.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일부 팬들은 정찬성이 야성적인 예전 스타일로 회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할로웨이를 싸움의 영역으로 끌고 와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난타전만이 살 길이라고 극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샌코는 이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린다. 지난 15일 영상 인터뷰에서 "일부 팬들의 바람을 이해한다. 난 정찬성이 그래플링을 섞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로웨이를 상대로는 너무 야성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할로웨이가 외려 난타전에서 자신의 리듬을 찾는 데 '선수'라고 보기 때문이다.

샌코는 "캘빈 케이터가 완전히 야성적으로 싸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케이터와 경기에서 보듯이) 경기가 지저분해질수록 할로웨이는 자기 리듬을 찾아 경기를 이끌어 나가곤 한다"며 "일단 할로웨이가 자기 리듬을 찾아 일정 단계에 오르면 흐름을 되찾기가 정말 어렵다. 정찬성이 할로웨이에게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것, 즉 할로웨이가 모멘텀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 열쇠 중 하나가 그래플링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잠깐은 할로웨이와 정면으로 맞서 들이대면서 야성적이고 지저분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정찬성이 그래플링을 섞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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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코는 정찬성과 할로웨이의 맞대결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막상막하의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혈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찬성의 게임은 진화했다. 사람들은 정찬성이 많은 펀치를 맞으면서 전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지만,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정찬성은 그게 정상급 파이터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커리어를 길게 가져가고, 은퇴 이후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그는 보다 전술적인 방식을 가미했다. 난 이번 경기가 배당률보다 더 치열한 접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이기든 간에 재밌는 경기가 될 거고,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 생각한다.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샌코는 2013년 1월 여성 단체 인빅타FC에서 프로 경기에서 승리한 파이터 출신이다. UFC 리포터를 거쳐 2021년엔 '컨텐더 시리즈' 해설을 맡았고, 올해 2월 UFC 대회에서 처음 해설석에 앉아 마이크를 잡았다.

북미 통합룰(the Unified Rules of MMA)이 제정돼 종합격투기(MMA)가 프로 스포츠의 틀을 갖추기 시작한 때가 2000년 11월이다. 그 시기를 기점으로 이전을 '개척자 시대(Pionnier Era)'라고, 이후를 '현대 시대(Modern Era)'라고 부른다.

1993년 UFC 1 때 케이시 롱이 해설로 등장한 후, 샌코는 UFC 현대 시대에 처음으로 UFC 경기 해설을 맡은 여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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