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싱가포르 대회에 참가하는 ‘스팅’ 최승우, 사진=이석무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변요한이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보낸 메일. 사진=변요한 SN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변요한.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우 변요한 형님이 자기 일처럼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형님은 항상 저의 가장 큰 정신적 지주입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 ‘스팅’ 최승우는 현재 UFC에서 2021년 10월 알렉스 카세레스(35·미국)전을 시작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UFC 통산 전적은 3승 5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결과가 뒤따르지 않았다. UFC는 연패에 빠진 최승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전 기적이 일어닜다. UFC가 뒤늦게 재계약에 나선 것. 그리고 오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에 참가 제안했다.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 출신 킥복서인 야르노 에렌스(28)와 맞붙는다.
최승우는 UFC 전체로 놓고 볼때 이름이 알려진 선수가 아니다. 게다가 3연패를 당한 선수가 재계약 제의를 받는 것운 매우 이례적이다. 냉정히 말하면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도 퇴출 당할 수 있는 위치다.
계기가 있었다. 최승우를 돕기 위한 주변의 노력이 많았다. 특히 배우 변요한이 팔을 걷어붙였다. 변요한은 체육관에서 우연하게 최승우를 만난 뒤 그의 인성에 반해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심지어 변요한은 최승우가 UFC와 계약이 끝나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냈다. 최승우의 UFC 재계약과 UFC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메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에도 그 메시지를 올렸다.
변요한이 보낸 메일이 화이트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화이트 대표가 메일을 직접 읽었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변요한이 메일을 보낸 이후 UFC는 최승우를 다시 호출했고 이번 대회 출전까지 이어졌다. 최승우로선 변요한에 대한 고마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에서 직접 만난 최승우는 “내가 UFC 싱가포르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변)요한이 형님이 자기 일처럼 너무 좋아했고 너무 축하해줬다”며 “형님은 항상 날 챙겨주고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내 정신적인 지주이자 최고의 지원자다”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요한이 형님이 응원해주기 위해 직접 대회 티켓을 끊고 싱가포르에 온다”며 “항상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지지해줘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코리안 좀비 MMA 2호점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정찬성과 합동 훈련은 최승우의 몸과 마음을 바꿔 놓았다.
최승우는 “(정)찬성이 형을 보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동기부여를 얻었다”며 “힘들 때마다 찬성이 형을 보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UFC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10년 넘게 높은 위치를 지키는 찬성이 형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찬성이 형과 함께 하면서 전략적인 면을 잘 준비했다. 형이 중간중간 전해주는 피드백이 너무 도움이 됐다”며 “찬성이 형의 커리어를 따라가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에서 종합격투기 인기가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승우는 “그전에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부담을 내려놓았다. 이제 잃을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후회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더 집중하면서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