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부실하게 운영된 사례는 많았지만, 특히 라임은 전 정권 관계자들과 연관된 고리가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실제 검찰은 올 2월 기동민·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2016년 2~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액이 크고 일반 투자자가 불완전 판매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액은 상당 부분 보전됐다. 펀드 판매 시점에 이미 최대 98%가량 손해가 난 상품도 손실 사실을 숨기고 판매했기 때문이다.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해당한다고 본 사례다.
2020년에 연달아 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는 안전한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부실 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수천억 원대 피해를 낸 사례다.
옵티머스 사태에서도 전 정권 유력 인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동민 의원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대표실 부실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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