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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펼치는 김유성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김유성이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유성은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69.03, 예술 점수 57.85점으로 합계 126.88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 63.04점을 합해 최종 총점 189.92점을 받은 김유성은 190.65점을 받은 일본의 나카이 아미에 불과 0.73점 뒤진 2위에 올랐습니다.
메이저 국제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유성은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점프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감점 없이 수행한 건 유영, 김유재(평촌중)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김유성은 김유재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으로, 김유재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4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유성은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기본 점수 8.00점에 수행점수(GOE) 1.26점까지 챙겼습니다.
김유성은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뛰었으나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으면서 GOE가 0.91점 깎였고 이어 트리플 러츠 점프에선 롱에지 판정으로 역시 감점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김유성은 트리플 루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했습니다.
김유성은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뛴 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도 깨끗하게 소화했습니다.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 완성도를 높인 김유성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희수(선일여중)는 프리스케이팅 118.70점, 최종 총점 173.9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 리듬 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조가 기술점수(TES) 33.41점, 예술점수(PCS) 22.89점, 합계 56.30점을 받아 3위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받은 리듬 댄스 개인 최고점(46.37점)을 10점 가까이 경신했고, 26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사진=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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