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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GP] '트리플 악셀 쌍둥이 자매' 등장…韓 주니어 피겨 '양쪽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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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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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2~2023 시즌, '역대급 시즌'을 보낸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는 제법 밝다. 이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모두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뛰는 경사까지 생겼다.

김유성(14, 평촌중)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03점 예술점수(PCS) 57.85점을 합친 126.8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3.04점과 합친 총점 189.92점을 받은 김유성은 190.65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나카이 아미(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성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ISU 메이저 대회 데뷔전인 이번 대회서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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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여자 선수 가운데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이 기술에 성공한 이는 유영(19)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인물은 이란성 쌍둥이 언니인 김유재(14, 평촌중)이다.

김유재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 27일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

그리고 1년 뒤, 6분 늦게 태어난 동생 김유성도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서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했다. 반면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우승자인 나카이 아미(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렸다. 몇몇 점프에서 실수를 범한 나카이는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성은 불과 0.73점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김유성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26.88점은 한국 역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경기 프리 최고 점수다.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도 김유성은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른 점프에서 실수하며 선발전 여자 싱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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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 2장을 거머쥔 김유성은 1차 대회에 도전했다. 나카이는 지난 3월 막을 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낸 '주니어 강자'다.

이번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제 데뷔전을 치르는 김유성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큰 실수 없이 해내야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뷔전에서 과감한 경기를 펼친 김유성은 1년 전 언니가 그러했듯이 시상대에 올랐다.

쌍둥이 자매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선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1년 일찍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했고 태극마크도 먼저 단 김유재가 한 걸음 앞서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둘은 큰 차이가 없었다. 연습 때 똑같이 트리플 악셀을 연마했고 다른 점프도 비슷한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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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로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선 김유성은 김유재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는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뛴 것은 물론 세 가지 스핀 요소에서도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또한 국제 무대에서 메달 경쟁을 다툴 기술 구성까지 갖췄다. 다만 트리플 러츠에서 어텐션(!로 표기 : 잘못된 스케이트 에지 사용 주의)과 롱에지(e로 표기 : 잘못된 스케이트 에지 사용)가 나온 점은 보완할 과제다.

김유재는 올해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여기에 붕어빵처럼 닮은 자매인 김유성까지 가세해 한국 주니어 여자 싱글은 양쪽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김유재는 다음 달 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출격한다.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김유성은 다음 달 2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서 2연속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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