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가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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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사진=이석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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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팅’ 최승우(30)가 화끈한 경기로 UFC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최승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언더카드 페더급(65.8kg) 경기에서 네덜란드 킥복서 야르노 에렌스(28)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로 이겼다.
이로써 최승우는 최근 UFC 3연패에서 탈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11승 6패, UFC 전적은 4승 5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최승우에게 UFC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였다. UFC에서 3연승을 거두고 ‘톱15’ 랭킹 진입 문턱까지 갔던 최승우는 2021년 10월 알렉스 카세레스(35·미국)전을 시작으로 3연패를 당했다. 방출될 수도 있었지만 UFC는 화끈한 스타일의 최승우를 다시 한번 믿었다.
최승우는 이날 이벤트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언더카드 1경기였지마느 경기장을 찾은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은 최승우의 이름을 외치면서 열렬히 응원을 보냈다. 최승우가 ‘정신적 지주’라고 표현하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던 배우 변요한도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목이 터져라 응원을 보냈다.
최승우는 1라운드 초반 침착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펀치와 레그킥을 뻗으면서 상대를 견제했다. 1라운드 중반에는 클린치에 이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상대를 넘어뜨리진 못했다.
1라운드 막판에는 에렌스가 타격으로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최승우에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승우의 펀치 정타가 적중하면서 포인트를 가져왔다. 1라운드 종료 직전 에렌스가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최승우에게 먹히지 않았다.
2라운드 초반 최승우는 에렌스에게 어퍼컷 펀치를 허용하고 다운됐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밑에 깔린 최승우는 에렌스의 압박에 고전했다. 백을 잡힌 최승우는 순간적으로 유도식 허리 후리기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리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2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3라운드에서도 최승우는 타격전에서 대등하게 맞섰다. 눈에 띄는 정타는 보이지 않았지만 레그킥으로 꾸준히 상대 다리를 공략했다. 3라운드 1분 20여초를 남기고 다리에 데미지가 쌓인 에렌스는 제 풀에 쓰러졌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은 최승우는 남은 시간 서브미션 기술을 이끌어내기 위하 안간힘을 썼다. 3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걸었지만 아쉽게 종료 버저가 울렸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최승우는 승리를 예감한 듯 손을 번쩍 들었다. 예상대로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최승우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최승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줘 힘이 났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경기장 관중석에서 최승우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응원하는 배우 변요힌. 사진=이석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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