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사진) 고려대구로병원장은 병원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취임 후 코로나19를 맞닥뜨렸지만 수많은 사회 위기 속에서도 병원의 외적·내적 성장을 이끌며 연임에 성공했다. 정 병원장은 “병원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장”이라고 공을 돌렸다. 고려대구로병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정 병원장에게 병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세히 들어봤다.
Q : 개원 40주년을 맞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 “구로병원에 20여 년간 몸담으면서 병원의 성장 과정을 여실히 지켜봤다.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구로병원은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세워졌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꿈은 40년간 변함이 없었다.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구성원들의 헌신과 책임의식이 지금의 구로병원을 만들었다.”
Q : 미래관 오픈 후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A : “미래관엔 상대적으로 외래 환자가 많은 10개 진료과가 확장·이전했다. 각종 진료 지원 시설을 확장해 배치함으로써 쾌적한 진료 환경이 조성됐다. 외래 공간이 넓어지고 건물도 도로와 인접해 있어 환자의 편의성과 병원 접근성이 향상됐다. 본관과 신관도 탈바꿈했다. 심혈관센터는 기존보다 2배가량 넓은 공간에 확장해서 재배치했다. 전에는 주로 순환기내과 위주로 이뤄졌던 진료도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진료과가 같은 공간에서 외래 진료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신관과 본관 로비를 통합하고 분산돼 있던 수납 창구를 통합함으로써 환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Q : 착공 예정인 새 암병원(누리관)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A : “새 암병원(누리관)으로 암병원이 확장·이전하면 보다 넓은 공간에서 협진 시스템이 이뤄진다. 그러면서 암 통합 치료 본연의 기능이 더 전문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암병원이 있던 자리에는 중환자실, 수술실, 영상의학과 등 중증 질환 치료 핵심 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중환자실과 수술실 수를 대폭 늘려 중증 의료와 필수의료 기능을 더 강화한다. 동시에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확장하고 중증 구역을 효과적으로 배치한다. 결과적으로 중증 응급 외상 환자와 중증 급성기 환자 치료 등 중증 질환 특화 병원의 면모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 “구로병원의 지속 성장을 위해 병원의 전통과 유산을 공유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어야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다. 많은 교직원이 구로병원에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목소리를 통합하고 진료 환경의 질을 높이는 게 병원장의 역할 같다. 올 하반기에는 내년 초에 착공을 목표로 하는 새 암병원 설립을 위한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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