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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가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한 아파트 28층에서 교사 A씨(30대)가 창문을 통해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추락 직후 은평구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나,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A씨가 평소 아이 양육과 학교 일을 병행하는 것을 힘들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교사가 우울증이 있었는지 등 개인 정보와 관련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A 교사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 민원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 관계나 양육 관련 등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6학년 담임교사를 맡으면서 학급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으며 학년 초부터 병가와 질병휴직을 할 정도였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지난달 9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년 전 이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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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초등교 교사 2명 극단적 선택도 도 교육청 조사 중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내에서 2년차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난 뒤, 교권 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고인의 49재일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를 사용해 집회에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두 교사가 각각 자택 인근서 숨진채 발견된 적이 있다. 당시 교육당국은 단순추락사로 사안을 정리했지만, 유족들이 두 교사가 학부모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교육당국이 사망경위에 대해 추가조사를 진행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익진·최민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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