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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자 피겨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신지아(영동중)가 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23/24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42점, 예술점수(PCS) 61.53점을 합쳐 130.9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0.38점을 따낸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까지 합해 총점 201.33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 33명 가운데 유일하게 200점대를 기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 무라카미 하루나(일본·168.37점)와 무려 32.96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신지아는 지난 2022년 4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자신의 최고점인 206.61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 그랑프리 2차 대회 점수는 비록 최고점을 경신하진 못했으나 4.68점 뒤질 만큼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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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앞두고 한국 여자 피겨가 내세우는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3차 대회에서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는 5차 대회에선 은메달을 거머쥐더니 주니어 그랑프리 상위 6명만 참가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획득, 함께 동메달을 따낸 김채연과 함께 지난 2006년 김연아 우승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17년 만에 파이널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기록 역시 갖고 있다.
신지아는 2022/23시즌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며 국내 무대에선 시니어 언니들까지 합쳐 최강자로 올라섰음을 이미 알렸다.
지난 3월 만 15세 생일을 맞은 신지아는 기존 규정대로라면 2023/24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오를 수 있었으나 ISU가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린 선수 보호를 위해 단계별로 시니어 대회 데뷔 연령을 높임에 따라 2024/25시즌까지는 국제대회에선 주니어 경기만 나설 수 있고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에서야 시니어 데뷔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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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주니어 무대에서 세계 1~2인자 수준에 오른 신지아는 이번 시즌 자신의 주니어 그랑프리 첫 대회에서도 나무랄 곳 없는 연기로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번 2차 대회에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권민솔(목동중)은 전날 쇼트프로그램(50.10점)에서 8위를 차지했으나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5.83점을 획득, 총점 165.93점으로 3위로 뛰어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인 영국 가수 버디의 '낫 어바웃 에인절스'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수 3.30)을 가볍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0.99점을 얻고 좋은 출발을 알린 신지아는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4.90)와 트리플 살코(기본점수 4.30) 점프를 연달아 해내고 GOE를 각각 1.05점, 0.92점씩 받았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8.30) 역시 깨끗하게 성공하며 GOE 1.21점을 챙겼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았다.
가산점 10%가 주어지는 후반부에선 다소 실수가 있었으나 금메달 수성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1.11점)를 시도해 수행점수(GOE) 1.35점을 얻은 그는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기본점수 5.83점)에서 착지가 불안해 GOE 1.06점을 깎였다. 신지아는 곧바로 트리플 러츠에 더블 악셀을 붙이는 시퀀스(기본점수 10.12)를 연결했으나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GOE가 0.59점 또 깎였다.
프리스케이팅 점프 과제 7개를 모두 마친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난도 레벨4를 획득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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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는 우승 뒤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뻤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몇몇 실수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은 전했다.
이어 "다음 대회인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대회를 마친 신지아는 일본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 나간 뒤 오는 20~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 피겨는 이번 신지아의 금메달, 권민솔의 동메달을 통해 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두 대회 연속 두 명의 입상자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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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에서 끝난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에선 김유성이 쇼트프로그램 63.04점, 프리스케이팅 126.88점을 획득하며 합계 189.92점을 받아 나카이 아미(일본·190.65점)에 불과 0.73점 뒤지고 은메달을 따냈다. 특히 김유성은 1차 대회에서 2020 ISU 4대륙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유영, 쌍둥이 언니 김유재에 이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3번째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해 시선을 끌었다.
함께 출전한 한희수는 합계 173.99점을 획득해 김유재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어진 2차 대회에서 신지아가 금메달, 권민솔이 동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피겨는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선 김유성의 언니 김유재, 지난 시즌에 이어 주니어 그랑프리에 다시 도전하는 윤서진이 출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ISU, 올댓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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