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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영, 부친상·부상 딛고 재도약 "다른 모습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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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앞두고 부친상…대회 마친 뒤 소식 들어

이후 부상으로 태극마크까지 반납…이 악물고 재기 나서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이후 많은 악재로 시름 했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19)이 이를 악물고 재기를 노린다.

유영의 소속사인 브리온컴퍼니는 5일 "유영이 이달 28일부터 열리는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 대회에 출전한다"고 알렸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던 유영은 지난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허리,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갑작스러운 아버지와 이별은 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

유영의 부친은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별세했고, 가족들은 유영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소식을 전해 들었고, 갈라쇼 출전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유영은 크게 흔들렸다.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올해 1월에 열린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172.96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상위 8명에게 주는 국가대표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유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유영은 새 시즌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재기를 노린다.

먼저 챌린저 시리즈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다음 달에 열리는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와 11월에 열리는 5차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유영은 소속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유영은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리슨 투 유어 하트'(Listen to your heart),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어텀 문' (Autumn moon), '트루 러브스 라스트 키스'(True love's last kiss), '여닝 하츠'(Yearning hearts) 편집 곡을 정했다.

브리온컴퍼니는 "유영은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방황과 상실감을 이겨내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안무에 담았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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