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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피겨 신동' 유영 '부활' 도전…"작년과는 다른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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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33)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도 불렸던 유영(19)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한 부진으로 태극마크까지 놓쳤던 그는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대회를 시작으로 '부활'에 도전한다.

유영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5일 유영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2023~2024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유영은 2016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서 역대 최연소인 만 11세 7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 대회에서만 4번(2018, 2019, 2020, 2022)이나 우승하며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19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올랐고 2020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였던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김연아 이후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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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영은 한국 피겨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공중에서 3회전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한동안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고난도 점프를 시도하며 세계적인 강자들과 경쟁했다.

그러나 부상과 뜻하지 않게 다가온 시련이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유영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줄곧 고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허리 통증이 심해져 장기인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여기에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유영의 아버지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별세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에야 이 소식을 전해 들었고 갈라쇼 출전 일정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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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어려운 큰 시련이 닥쳤지만 유영은 올림픽 이후 이런 아픔을 내색하지 않았다.

지난 2022~2023 시즌, 빙판에 나선 유영은 허리 통증을 이겨내며 ISU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국내에서 열린 랭킹전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모두 11위에 그치며 오랫동안 유지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단단하게 스케이트 끈을 묶은 유영은 네펠라 메모리얼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쇼트프로그램은 안무가 신예지의 작품인 'Listen to your heart'다. 프리스케이팅은 이터널 이클립스의 Autumn moon, True love’s last kiss, Yearning hearts 등 세 곡을 편집했다. 유영이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방황과 상실감을 이겨내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안무이고 드류 미킨스와 공동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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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은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네펠라 메모리얼을 마친 뒤에는 다음 달 20일 미국 텍사스 알렌에서 개막하는 ISU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준비에 들어간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치료는 꾸준하게 하고 있으며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영은 지난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학업 대신 스케이트와 운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편 유영은 오랫동안 미국과 일본을 오고가며 진행한 훈련 생활에도 변화를 줬다. 국내로 들어온 그는 지현정 코치와 이번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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