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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입원 곳곳 증가…겨울 앞두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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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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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호흡기 질병 감염률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겨울을 앞둔 북반구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추세를 우려와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중동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유럽에서는 중환자실 입원자 수가 증가했다"며 "유럽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입원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수석은 "현재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수는 전 세계에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크호브 기술수석은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쉽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4주간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27개국에서 5만 5천여 명입니다.

그러나 WHO는 이 수치에 실제 현황이 충실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현황 보고서에서 "어떤 국가가 WHO에 보고한 데이터가 없다고 해서 실제 입원자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며 새로운 데이터로 바뀔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5월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최고 경계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한 이후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는 WHO에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일부 지역의 입원 사례 및 사망자 증가 현상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존재하고 이에 맞서 싸울 도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령층을 비롯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추가 접종을 꺼리지 말고 꼭 받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최근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2.86과 관련해서는 "11개국에서 감염 또는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나왔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잠재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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