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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유아인 석달 만에 檢소환…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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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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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를 12일 소환했다. 지난 6월 경찰이 유씨를 불구속 송치한 지 석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유씨를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유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000mL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미다졸람·알프라졸람 등 8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유씨에 대한 두 차례 피의자 조사 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기각했다.

유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던 지난 5월 24일 취재진에 "(마약 투약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올해 1월 유씨 등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던 중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모씨 등 공범도 수사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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