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트 UFC 회장, 즉각적인 재대결 유력 시사
션 스트릭랜드. /UFC |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UFC가 완패를 당한 뒤 의기소침해진 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기'살리기에 곧장 돌입하는 모습이다. 아데산야를 꺾고 이변의 챔피언이 된 션 스트릭랜드와 아데산야의 빠른 재대결을 데이너 와이트 UFC 회장이 시사하고 나서면서다.
와이트 회장은 지난 챔피언전 직후 만난 아데산야의 상태를 체크한 뒤 스트릭랜드와 아데산야의 즉각적인 재대결이 유력한 방안임을 알렸다고 미국 격투전문 매체 MMA파이팅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와이트 UFC 회장은 "나는 아데신야가 절대적으로 재경기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대결은 흥미롭다. 앞서 아데산야와 알렉스 페레이라의 경우처럼 말이다 그런 큰 싸움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UFC 미들급 챔피언이 된 스트릭랜드가 화답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와이트 회장은 "아데산야는 할 것이고 그런 의사를 듣길 고대한다"면서도 "스트릭랜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트릭랜드는 지난 UFC293 메인 이벤트에서 아데산야를 5라운드 내내 압도하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충격에 빠진 아데산야는 "나는 다른 계획이 있었지만 삶은 당신 앞에서 커브 볼을 던진다"며 "나는 더 잘한 남자에게 졌다. 당장은 가서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의기소침했다.
다시 붙어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경기력의 차이가 드러났음에도 아데산야 측에서는 즉각적인 재대결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경기 전 "아데산야는 중국인"이라고 도발했던 스트릭랜드는 승리의 기쁨을 더 오래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긴 안목에서 기세가 좋을 때 연달아 아데산야를 완전히 꺾어놓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볼 만하다. 지금 곧바로 다시 붙으면 스트릭랜드가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아데산야는 오랫동안 미들급을 평정해왔던 챔피언이지만 경기 내용은 항상 재미없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선제공격을 앞세워 화끈한 난타전을 벌이기보다는 선수비 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상대를 무너뜨리는 유형의 파이터여서 때로는 답답함마저 선사했다. 일각에서는 '도망 다니는 챔피언'이라는 비아냥이 흘러나왔다.
아데산야는 재대결로 챔피언 벨트를 탈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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