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수사를 총괄 지휘해 온 고형곤(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는 유임됐다. 대장동·50억 클럽 의혹, 김만배 허위 인터뷰, 민주당 돈봉투 사건 등 남은 현안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고형곤 4차장 아래서 대장동·백현동 수사를 해온 엄희준(32기) 반부패수사1부장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을 수사한 김영철(33기) 반부패수사2부장은 각각 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과 반부패1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수사팀장들을 대검의 특별수사 지원라인으로 옮겨 수사 호흡을 이어가도록 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에는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이끄는 강백신(34기) 반부패수사3부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에는 최재훈(34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이 임명됐다. 반부패수사3부장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김용식(34기) 부부장검사가 자리를 옮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1·2차장에는 강성용(31기) 대검 반부패기획관과 이정섭(32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임명됐다. 대북송금 수사를 맡은 형사6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했던 서현욱(35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임명됐다. 서 부장검사는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에서 일했다.
법무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창진(31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서울중앙지검의 형사부 사건을 지휘하는 1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최근 굵직한 기업 수사를 도맡아온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33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검찰총장의 눈과 귀가 되는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에는 김태헌(35기) 법무부 통일법무과장이 보임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입을 맡아온 박현철 대검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안통 검사들도 대거 전면에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공공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에는 김태은(31기)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2·3부장은 김종현(33기)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정원두(34기)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임삼빈(34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맡았다.
기존에 공석이던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는 박영진(31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안병수(32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이 임명됐다. 한동훈 장관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는 신동원(33기) 부장검사가 유임됐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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