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절약·환경 보호…마그네틱 손상에 못 쓰는 승차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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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사라지는 일회용 종이 승차권 |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대중교통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종이 승차권이 사라진다. 여행자들은 충전용 카드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교통공사(RATP)는 이날부터 지하철·트램 등 매표소에서 일회용 종이 승차권(tickets t+) 판매를 중단한다.
한 장에 2.10유로(한화 약 3천원)인 종이 승차권은 파리 지하철과 RER, 트램, 시내버스에서 공동으로 사용돼 왔다. 10장을 한 묶음으로 파는 까르네(Carnet)는 19.10유로(약 2만7천원)로 더 저렴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매년 수백만장이 넘는 승차권이 마그네틱 손상으로 쓸모없이 버려지는 현실도 고려했다.
종이 승차권의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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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대중교통 카드 나비고 |
우선 이미 널리 활용 중인 충전용 교통카드 '나비고(Navigo)'가 있다. 카드를 산 뒤 일일권, 일주일권, 한달권, 일년권을 충전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적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선 '나비고 리베르떼 플러스' 카드가 유용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금액만큼 월말에 결제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한 번 탈 때마다 종이 승차권보다 저렴한 1.69유로(약 2천400원)가 청구되며, 지하철이나 버스, 트램을 여러 번 타도 하루 최대 8.45유로(약 1만2천원)까지만 청구된다.
'나비고 이지' 카드로는 최대 30장의 승차권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승차권 한 장당 1.69유로, 10장 묶음은 16.90유로(약 2만4천원)다.
이들 나비고 카드는 지하철 매표소에서 별도 구매하면 된다.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게 불편한 사람은 휴대전화에 RATP 애플리케이션 등을 다운로드받아 나비고 카드나 개별 승차권을 구입,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8 이상의 휴대전화나 안드로이드 6 이상의 삼성 갤럭시 기종에서만 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폰 기종은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미 구입한 종이 승차권은 앞으로도 사용가능하다. 교외용 행선지가 표기된 종이 승차권도 매표소에서 계속 판매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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