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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 GP] '주니어GP 5차 우승' 김현겸, 차준환 이후 한국 남자 피겨 파이널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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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기대주들이 연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낭보를 전하고 있다. 한국 남자 피겨의 기대주 김현겸(17, 한광고)은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왕중왕전'인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4점 예술점수(PCS) 71.5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49.5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2.61점과 합친 최종 합계 222.15점을 받은 김현겸은 204.79점으로 2위에 오른 나오키 로시(스위스)를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2점을 받은 카키우치 하루(일본)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현겸은 개인 최고 점수인 149.54점을 받았다. 150점에 근접하는 점수를 얻은 그는 총점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213.56점(202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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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겸은 지난 3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처음 시상대에 오른 그는 이번 5차 대회에서는 우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로써 김현겸은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인 차준환(22, 고려대)과 지난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서민규(15, 경신중)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김현겸은 지난 1월 전국종합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22, 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월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 점수인 213.56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한 김현겸은 2차 대회에서 은메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올 시즌 상위 6명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인 파이널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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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현겸은 2016년 차준환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오른 이후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7년 만에 이 대회에 진출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최근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국의 기대주들은 연일 메달을 따내고 있다. 특히 여자 싱글과 비교해 여전히 선수층이 열악한 남자 피겨에서도 유망주들이 등장하며 한국 피겨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김현겸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깨끗하게 뛰며 출발했다. 이 기술에서 기본 점수 9.5점에 수행점수(GOE) 1.76점을 합친 11.26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고 수행점수 1.26점을 챙겼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가 나오며 0.53점이 깎였다. 가산점 10점이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에서는 트리플 루프에서 넘어지며 1.96점을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 + 더블 악셀 + 더블 악셀 시퀀스는 실수 없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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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점프 요소에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는 레벨3를 얻었고 코레오시퀀스에서는 1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다.

김현겸은 지난 시즌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쿼드러플 토루프를 선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것으로 완성했다.

남자 싱글 김현겸에 이어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신지아(15, 영동중)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저녁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우승은 물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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