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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작가 파업, 146일 만에 제작자 측과 잠정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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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46일 만…조합원 승인 남아

AMPTP 측과 5일 간 마라톤 협상

"배우 파업 포함하면 7조원 손실"

뉴시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올해 상반기부터 100일 넘게 파업을 이어 온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제작자 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WGA 조합원들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파라마운트 영화사 스튜디오 밖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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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올해 상반기부터 100일 넘게 파업을 이어 온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제작자 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작가조합(WGA)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WGA 조합원들의 끈질긴 연대와 146일 간의 피켓 시위에 동참한 형제들의 지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는 5일 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됐다. 이제 공식적으로 파업을 끝내려면 1만1000명 이상의 소속 조합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2008년 마지막 작가 파업 당시 잠정 합의안에 대해선 90%가 넘는 조합원이 찬성한 바 있다.

향후 3년 간의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작가들은 콘텐츠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수익금 보상 체계 개편, 인공지능(AI) 사용과 관련한 일자리 보호 등을 요구해 왔다.

WGA는 잠정 합의 이후 피켓 시위는 중단하지만, 조합원 최종 승인 시까지 파업은 이어간다. 대신 노조 지도부는 지난 7월부터 파업에 돌입한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피켓 시위에 동참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독려했다. SAG-AFTRA에는 약 16만 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파업은 154일까지 이어졌던 1988년 파업 이후 WGA 역대 두번째로 긴 파업이다.

올해 5월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WGA는 지난 20일부터 AMPTP와 수일 간의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에는 4대 스튜디오의 사장인 데이비드 자슬라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대표, 밥 아이거 디즈니 대표 ,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스튜디오 회장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가 파업으로 인해 많은 할리우드 TV프로그램, 영화들의 제작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디즈니와 마블의 '블레이드', 파라마운트의 '에빌' 등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WGA와 SAG-AFTRA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미 전역에 50억 달러(약 6조6700억원)의 경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보도했다. 또 음식점, 소품점 등 관련 업계도 파업의 영향으로 인력을 감축했다고 부연했다.

뉴욕주 정부기관 엠파이어스테이트개발(Empire State Development)에 따르면 뉴욕에선 11건의 주요 제작 활동이 중단돼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1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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