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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와 잠정 합의’ 할리우드 작가들 “업무 복귀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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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토크쇼 대본 기획 들어간 일부 작가들

로이터 “WGA-AMPTP 3년간의 잠정 합의에 도달”

“'배우 파업' 계속…WBD 6000억원 타격 예상돼”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미국 할리우드 작가조합(WGA)이 최근 146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부분적으로 업무 복귀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제작사들과 잠정 합의에 따른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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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A(미국 작가 조합)이 지난 22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넷플릭스 스튜디오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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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GA 소속 작가들이 전날 토크쇼의 새 에피소드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심야 및 주간 토크쇼 작가들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조합의 업무 복귀 승인을 거쳐 프로그램 제작을 재개할 전망이다. WGA에는 1만 1500명의 영화 및 TV 작가가 소속돼 있다.

한 소식통은 “‘드루 베리모어 쇼’는 10월 방송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더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 등 심야 프로그램 작가들은 구체적 방영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

WGA는 앞서 5일간의 협상 끝에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MPTP에 소속된 넷플릭스, 디즈니 등 스튜디오들은 모든 분야의 작가를 위한 혜택과 보호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작가들은 주요 스튜디오와 3년간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부터 스트리밍 사업에 따른 제작사 수익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수익 분배, 작업 최소 인력 배치, 인공지능(AI) 도입과 관련한 작가 권리 보장 등을 내세우며 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16만명이 소속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여전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SAG-AFTRA 노조가 스튜디오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촬영을 재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지난 7월 임금 인상 및 스크린 내 AI 사용 제한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미디어 회사 투자자들을 비롯한 시장은 파업으로 인한 재정적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영국 금융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크리터 자금·시장 책임자는 “이미 대형 스튜디오는 12~18개월 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회사의 연간 조정 핵심 이익이 최대 5억달러(약 6708억원)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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