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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음식은 놔두고 환불만 해달라…배달 갑질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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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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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을 주문한 고객이 업체에서 젓가락을 빠뜨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년 차 자영업자 A씨는 6일 한 커뮤니티에 최근 장사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A씨는 "금요 오후 7시49분 3만5000원짜리 주문이 들어와 음식을 보내고 배달 완료가 떴다"며 "그런데 배달 앱 고객센터에서 손님이 젓가락을 안 넣어줬다는 내용으로 환불 요청을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손님에게 사과한 뒤 젓가락을 가져다주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A씨는 "환불한 뒤 음식은 회수해 가겠다고 했는데 손님이 화를 내며 회수하러 오면 기분이 나쁠 거 같다고 했다"며 "음식은 본인이 폐기 처리하겠다는데 화가 치솟더라. 젓가락 안 보낸 게 그렇게 기분 나쁘고 화낼 일인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요청 사항 안 들어준 건 잘못이긴 하고 환불까지도 이해하겠는데 음식을 회수 못 하게 화내는 건 좀 그렇다"며 "오늘 매출도 반토막인데 어이없는 이유로 환불까지 불금인데 불탄다 정말"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식 회수 못 하면 환불 못 한다고 했어야 한다. 진짜 거지다" "속상하시겠다" "회수 안 하면 또 악용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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