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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글로벌 혈압계 시장점유율 1위 … 혈압 측정 디지털화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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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기업 탐방 오므론헬스케어

중앙일보

고혈압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목한 사망 위험 요인 1위다. 흡연·음주·대기오염·비만보다 고혈압이 건강에 더 위협적이다. 국내외 의료계에서 효과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 가정 혈압 측정을 권고하는 배경이다.

생체 변동성이 큰 혈압은 측정할 때마다 다르게 나온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루 2회 혈압을 반복해 측정하면 혈압 상승으로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빠르게 예측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는 혈압이 높은데 병·의원에서 검사할 때는 정상 범위로 측정되는 가면 효과나 오히려 정반대인 백의 효과를 걸러낼 수 있다. 또 뇌졸중의 가장 강력한 위험 요소인 아침 고혈압을 발견하는 데도 긍정적이다.

오므론헬스케어는 혈압·체온·체중 등 생체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모니터링·공유해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사용자 중심의 제품 디자인으로 일상 속 건강관리를 습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므론헬스케어는 혈압계 분야 글로벌 강자다. 전 세계 130개국에서 혈압계 누적 판매량 3억500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오므론헬스케어가 처음으로 혈압계를 출시한 지 50주년 되는 해다. 더 정확하고 편리한 혈압 측정을 위해 혁신적 기술 개발에 집중한 오므론헬스케어는 자동혈압계, 커프 일체형 혈압계, 웨어러블 혈압계 등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혈압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전 세계 최초로 심전도 측정 기술을 혈압계에 내장해 혈압·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혈압계(오므론 컴플리트)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심전도 측정으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을 조기에 감지한다.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를 활용한 임상 연구도 활발하다. 정밀한 기술력으로 혈압 측정 정확도를 높인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를 활용한 임상 연구는 200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235건에 이른다. 오므론헬스케어의 다양한 혈압계는 미국 의료기기협회(AAMI), 유럽 고혈압학회(ESH) 등 국제적 검증 프로토콜을 준수해 정확도를 검증받았다.

오므론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한다. 자체 개발한 앱인 ‘오므론 커넥트’와 연계해 혈압·체중 등 측정한 생체 데이터를 저장·확인·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이 가정용 혈압계로 측정한 주요 데이터를 분석해 혈압 관리를 위한 행동 변화를 제안한다. 오므론 커넥트의 다운로드 횟수는 1000만 회가 넘는다.

이외에도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등 생체 데이터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전자의료기록(EMR)에 공유하면서 의료진의 효율적 고혈압 치료를 돕기도 한다. 일종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혈압 변동성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해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한다.

오므론헬스케어는 2020년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에 원격 혈압 관리 등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중증화 예방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 분야 잠재력을 인정받아 CES 2022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혁신적 기술이 적용된 혈압계로 헬스케어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오므론헬스케어의 목표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제로(Zero)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를 목표로 비전 ‘Going for ZERO’도 제시했다. 세상에 가장 앞장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오므론헬스케어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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