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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인천, 트램 사업 ‘먹구름’… 송도 트램·부평연안부두 트램, 예타 제외 줄줄히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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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트램 등 나머지 트램 사업들도 비상

민선 8기 인천시 공약인 트램사업, 시작부터 ‘삐꺽’

인천시,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여부 결정 예정

헤럴드경제

송도 트램 노선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의 트램 사업이 안갯속이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송도 트램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영종 트램 등 나머지 트램 사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광역시는 국비 확보를 위한 중요한 관문인 트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신청하기 위해 기존 미선정 사유를 해소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16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2032년 개통 목표인 송도 트램 사업이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재부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지하철 1호선 7개 정거장이 있고 추가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트램 건설의 시급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8’자 형태로 운행하는 송도 트램은 전체 노선 길이가 23.06㎞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에는 통과했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하반기 국토부에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트램 궤도가 차로를 점유하면서 발생하는 마이너스(-) 편익 과다 등의 이유로 심의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부지와 겹치면서 개발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재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034년 개통 예정인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노선은 부평역∼가좌역∼인천역∼연안부두를 잇는 18.7㎞ 구간이다.

영종 트램 사업도 걱정이다. 인천국제항공항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는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으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차원에서 트램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종지역 전체를 연결하는 영종 트램 사업은 유정복 인천시장 민선8기 시정부의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천시가 추진 중인 트램 사업들이 난항을 겪으면서 후순위로 설치하려던 영종 트램 사업 마저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돼버렸다.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영종은 승용차의 의존도가 매우 높아 트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구 영종지역 수송 분담률은 승용차가 53.6%이며 지하철(7.5%)과 버스(6.7%), 택시(1.5%)가 그 뒤를 이었다.

영종 트램을 포함해 주안∼송도선,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나머지 트램 사업들도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영종 주민들은 “제2공항철도 사업에 이어 트램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기대는 크다”며 “인천공항 개항 23년 동안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속에서도 버티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영종 트램사업 만큼은 예타 조사 대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트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재 신청을 위해 기존 미선정 사유를 해소하고 도심 교통 현황과 수요 등을 면밀히 재검토해 2025년 하반기 수립하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노선별로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송도 트램 ▷부평∼연안부두선 ▷영종 트램 ▷주안∼송도선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5개 노선을 구상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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