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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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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출신 감독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대성 “대쉬, 한 번에 마음에 들었다...팀에서 가장 신뢰하는 선수" [미카와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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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에서도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이대성 / B리그 제공


[OSEN=미카와(일본), 서정환 기자] NBA출신 감독도 이대성(33, 미카와)의 열정에 반했다.

이대성의 소속팀 씨호스 미카와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홈구장 윙 아레나 가리야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B리그 정규리그’에서 레방가 홋카이도를 84-65로 제압했다. 미카와는 시즌 2승 3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2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한다.

미카와의 주전으로 선발출전한 이대성은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포인트가드를 봤던 한국과 달리 이대성은 팀의 스몰포워드를 맡고 있다. 외국선수 셋 중 둘이 동시에 코트에 서는 일본이다. 이대성에게 많은 공격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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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모스를 수비하는 이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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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리핀 아시아쿼터 라모스


이대성은 상대 에이스 ‘필리핀 꽃미남’ 드와이트 라모스의 수비에 집중했다. 간간이 얻은 기회서 이대성은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특히 수비에서 관중석까지 몸을 날린 이대성이 팀에 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올 시즌 미카와를 맡은 신임 감독은 NBA에서 코치로 잔뼈가 굵은 라이언 리치맨(34)이다. 이대성보다 불과 한 살이 많지만 NBA에서 9년간 코칭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리치맨은 2013년 워싱턴 위저즈 비디오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2016년 정식코치로 승격됐다. 2019년부터 워싱턴산하 G리그 캐피탈시티 고고의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 시즌까지 워싱턴 위저즈의 어시스턴트 코치였다.

리치맨 감독의 존재는 이대성이 “선진농구를 배우고 싶다”며 일본으로 향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홋카이도전이 끝난 뒤 기자가 리치맨 감독과 단독으로 만나서 이대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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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카와 감독 라이언 리치맨


▲ NBA에서 코칭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일본농구에 도전한 이유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일본리그를 배우고 있다. 스케줄이 신기하다. 연습할 시간이 많고 같은 팀과 (주말에) 두 경기를 연속 한다. G리그도 해봤지만 약간 다르다. NBA처럼 한다. 그게 차이점이다.

룰도 좀 다르고 선수들 피지컬도 다르다. NBA는 핸드체킹을 허용하지 않고 대부분 맨투맨을 한다. 마이애미가 존을 하지만 대부분 프레셔가 없고 디나이 디펜스다. 나도 감독으로서 배우는 점이 재밌다. 나도 외국선수였다. 일본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우리 선수들을 사랑한다.

▲ 이대성을 영입하게 된 이유는?

아시안농구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대쉬(이대성 별명)가 눈에 들었다. 비디오를 보고 한 번에 마음에 들었다. 사이즈가 좋고 마무리도 좋은데 무엇보다 단단하다. 어떻게 이기는지 아는 선수다. 열심히 뛰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곧바로 미카와 구단에 추천을 했는데 오피스에서도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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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에서 스몰포워드로 뛰는 이대성


▲ 직접 지도해본 이대성의 장단점은?

한국에서 지금과 다른 스타일로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여기는 외국선수가 셋이나 있고 한국과 룰도 다르다. 대쉬가 적응해야 한다. 잘하고 있다. 연습도 잘하고 비디오도 잘 보고 그는 정말 프로다. 난 대쉬를 사랑한다. 대쉬도 일본에 와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나도 미국에서 와서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비슷한 처지다.

▲ 이대성이 한국에서 포인트가드로 뛰었는데 일본에서 스몰포워드를 시키는 이유는?

가드로 넣을 때도 있고 대쉬도 잘하고 있다. 동료들 빈자리를 잘 찾는다. 볼핸들링을 하면서도 찬스를 잘 찾는다. 기회가 있으면 대쉬가 공을 잡게 하려고 한다. 주로 사이드나 하프코트에서 잡게 하려고 하는데 잘하고 있다. 대쉬가 공을 잡으면 가드로서 아주 다른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지금은 팀 사정상 오프더볼(공을 안 잡는) 플레이를 더 시키고 있다. 오늘 기자도 봤겠지만 아주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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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성을 가장 신뢰하는 선수로 꼽은 리치맨 감독


▲ 이대성은 한국에서 이미 MVP, 우승, 득점왕, 국가대표 주장까지 해본 최고선수였다. 그가 한국리그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자세는 어떻게 평가하나?

좋아한다. 어메이징하다. 대쉬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다. 비시즌에 손목수술도 했는데 극복했다. 진짜 프로다. 그를 얻어서 내가 행운이다. 오늘도 28분을 뛰었는데 코트마진이 +17이었다.

수비에서도 잘했다. 정말 내가 코트 안에서 가장 믿는 선수다. 그런 선수를 갖는 것은 코치로서 정말 원하는 일이다. 우리는 공수에서 시스템이 있지만 때로는 본능대로 가야한다. 대쉬는 의사결정이 정말 빠르다.

▲ 이대성에게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수비도 잘하고 우리 전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 공수에서 공을 더 만지길 바라고 더 공격적으로 하면 좋겠다. 그는 슈터다. 공 없는 움직임도 좋은데다 중거리슈팅도 좋은 선수다. 3점슛까지 좋은 전천후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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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치맨의 지도로 이대성이 한층 성장하고 있다


▲ NBA에서 오랫동안 코칭을 했는데 일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농구에는 전세계적이다. FIBA룰을 따르는 일본은 약간 다르다. 가장 중요한 것은 NBA의 시스템을 일본에 접목하는 것이다. 나는 B리그도 알고 FIBA도 안다. 여기에 NBA의 스타일까지 섞어가면서 밸런스를 잡고 있다.

▲ 이대성은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다. 이대성 덕분에 일본리그가 한국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직관오는 한국팬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정말인가? 한국 팬들이 경기장에 꼭 오시면 좋겠다. 리는 자랑스러운 선수다. 한국팬들이 온다면 고맙겠다. 오셔서 리를 성원해주시길 바란다. 리가 최고선수가 되길 바란다. 우리 팀에서 리가 더 성장하는 것은 나도 흥분되는 일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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