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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공매도 금지 첫날, 요동친 주식시장…개미투자자는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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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4포인트 올라 '사상 최대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주가 30% 급등

[앵커]

오늘(6일)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얼마나 돈이 몰렸으면 일부 주문은 아예 못하도록 거래소가 잠깐 거래를 멈춰 세울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된 건 어제 발표되고, 오늘 바로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 때문입니다. 공매도란 제도가 기관투자자들에게 유리하고 개인투자자에겐 불리한 측면이 있는 만큼 '개미투자자들'은 환호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그간의 입장을 갑자기 바꿔 '공매도 중단'을 선언한 데다, 이렇게 입장을 바꾼 이유가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오간 이 메시지와 관련있다는 시각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또 하나의 총선용 전략이 아니냐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적극 반박에 나섰는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시장 상황부터 공다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매도 금지 첫날, 개장과 함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등했습니다.

오전 9시 57분쯤엔 이미 선물 가격이 올라있던 코스닥이 5%대로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매를 제한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3년 5개월 만인데, 코스닥은 7.34%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역시 5%대 상승한 코스피는 단숨에 2500선을 뚫었는데 하루에만 134포인트 올라, 오름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증시는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2차 전지 종목들이 이끌었습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등 다른 종목들도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2차 전지주는 올초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표적이 돼 왔습니다.

'밈주식' 유행을 낳을 만큼 인기를 끌며 주가가 뛰자, 과하게 고평가됐다고 본 외국인들이 공매도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금지되자 그간 팔아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려고 다시 사들이며 주가가 급등한 겁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공매도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재산 손실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 공매도 금지가 됨으로써 주가가 많이 올랐고 어떤 희망감을 좀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성인/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오늘 시장 상황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과정일 뿐이고 해당 기업들의 내재 가치가 변동한 것이 아니므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 취재지원 박민서]

공다솜 기자 , 김대호,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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