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실 직물의자 58%…단계적 교체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빈대제로 도시 프로젝트'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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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빈대신고가 총 8건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빈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9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빈대대책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지하철 방제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백호 사장은 "최근 지하철 내 빈대신고가 8건 정도 들어왔다. 대부분 추정적인 신고였다"며 "확인해봤더니 빈대는 아니고, 빈대와 비슷한 형태의 벌레들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객실 의자 중 직물의자는 58%다. 다만 직물의자 하단부는 차가운 철제 재질인 폴리카보네이트로 빈대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의자 교체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순차적으로 소재를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2~8일 전문 방역 해충업체에 의뢰해 6개 호선 75칸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빈대 및 빈대 서식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백 사장은 "음식물이 끼거나 먼지가 끼면 빈대가 서식할 수 있는 먹이형태가 구성돼 틈새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살충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세척·살포를 최대 월 4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6개 반 32명으로 구성된 빈대 제로도시 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해 매일 회의를 진행 중이다. 신고부터 방제, 확인에 이르기까지 3중 방역망으로 총력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전국 최초로 온라인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전날부터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빈대 발생 가능성이 잇는 시설 1만9000여 곳에 대해 자율 점검과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며, 주거 취약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5억여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소비자 안심 마크를 부착해 자정 노력도 유도한다. 업소에서 자율 점검을 충실히 시행했을 경우 스티커를 부착하고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내일부터 소독·방역업체 1700곳에 대한 종사자 특별 교육을 시작한다. 또 시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본 안내서와 카드뉴스, 자율 점검표를 배포했다.
오세훈 시장은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시설 방제를 위해 자치구에 5억 원을 긴급교부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일회성 방제가 아닌 근본적인 '빈대 제로도시'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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