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출몰 정보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빈대맵'. /빈대맵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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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빈대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빈대 출몰 정보를 모아 지도에 표시해 제공하는 ‘빈대맵’과 현황판 형식으로 보여주는 ‘빈대보드’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나왔던 ‘코로나19맵’과도 비슷한데 민간에서 제공하는 정보라 정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시민들의 빈대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민국 질병관리청과 각종 언론사의 기사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빈대 출몰 일자와 지역 등을 알려주는 ‘빈대보드’ 홈페이지가 9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빈대 출몰 현황 집계를 보여주는 현황판을 제공하고 있다. 11일 기준 총 출몰 횟수 41건, 출몰 지역 33건 등의 정보가 담겼다.
또 ▷가정집, 고시원, 모텔, 찜질방, 기숙사 등 빈대 출현 장소와 날짜를 포함한 실시간 출몰 정보 ▷시민이 제보한 의심 신고 현황 ▷빈대 관련 소식과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사이트에서 의심 신고를 할 수도 있다.
빈대보드 운영자인 개발자 강재구(30)씨는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어디에 출현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없어서 스스로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연합뉴스를 통해 “국가에서도 빈대 출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주지 않아서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빈대 문제가 잠잠해질 때까지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빈대보드 현황판. /빈대보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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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 빈대가 출몰한 지역 세부 위치까지 표시한 ‘빈대맵’ 서비스도 나왔다.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코드포체인은 9일 빈대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빈대맵’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빈대맵’은 우리나라 지도 위에 지역별로 빈대가 발생한 곳을 표시해서 보여줘 시각적으로 정보가 한눈에 들어 온다. 이 사이트도 뉴스 기사와 시민들의 제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빈대맵은 11일 현재 기준 빈대 누적 신고가 총 34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24건, 경기 3건, 인천 2건, 대구 2건, 대전 1건, 충남 2건 등이다.
운영자는 공지를 통해 “빈대맵 서비스는 여러 지역에서 출몰하는 빈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되었다”며 “다만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고, 근처 상권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정확한 통계가 나오기 전까지 세부적인 위치까지는 파악이 힘들다”고 안내했다.
충남 아산까지 번져… 환경부, 살충제 8종 긴급 승인 - 코레일 서울본부가 10일 새벽 서울역에서 빈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빈대는 서울·인천·대구에 이어 충남 지역까지 번졌다. 이날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빈대 퇴치에 쓸 수 있는 살충제 8종을 새로 승인했다. /코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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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건이다. 대책본부는 지자체별로 빈대 의심 신고 등을 취합하는 등 현황 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책본부는 다음 주부터 4주간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등을 중심으로 빈대 집중 점검·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에 승인된 빈대 살충제의 효과가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효과가 보장된 다른 살충제를 해외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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