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부터 오른쪽 발목 통증…국가대표 선발전은 출전 강행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발목 부상으로 18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핀란드 에스푸에서 열리는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차준환의 지도자인 지현정 코치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차준환은 시즌 전부터 오른쪽 발목이 아팠고, 최근 통증이 심해졌다"라며 "그랑프리 5차 대회는 출전하기 어려운 상태라서 기권했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오래전부터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은 계속 심해졌고, 그는 지난 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도 부상을 안고 출전했다.
당시 차준환은 발목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많은 점프 과제에서 착지 실수를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쿼드러플 토루프를 뛰다가 넘어졌고, 프리스케이팅에선 무려 3번이나 주저앉았다.
결국 차준환은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296.03점)보다 약 90점이 낮은 최종 총점 216.61점으로 9위에 그쳤다.
지현정 코치는 "점프 후 땅을 내딛는 발이 오른발인데, 통증이 심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준환의 부상 상태는 그랑프리 2차 대회 후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국내에서 회복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차준환은 조만간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3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는 랭킹 대회와 내년 초에 열리는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점수를 합산해 뽑는다.
두 대회 중 하나라도 불참하면 태극마크를 달기 어렵다.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면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 나가기 어려워진다.
차준환은 최대한 몸 관리에 집중하면서 랭킹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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