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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예쁘면 민원도 없다' 갑질 학교장 엄벌 촉구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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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홈페이지 게시글 800여개…전교조 "감사원 감사 청구" 요구

연합뉴스

교장 갑질 강력 처벌 요구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최근 경남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장이 신규 교사를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과 관련해 해당 학교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페이지에는 학교장 엄벌을 촉구하는 게시글 800여개가 넘게 작성됐다.

게시글에는 '갑질 교감 직위해제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파면, 해임으로 응답하라' 등 강력한 처분 요청부터 '약자인 교사를 사지로 내모는 교육청 반성 촉구'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조사과정에서 피해 교사가 진술한 내용 대부분을 축소·삭제했다"며 "피해 교사를 중심으로 사건을 재조사하고, 갑질 교장을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 처리 전반에 대해 도교육청 스스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토록 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교사보호 우선하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오전 8시 10분께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 교사보호 우선하라는 근조 화환이 놓여있다. 2023.11.20



경남지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이날 도교육청 정문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는데, 도교육청 측에서 일방적으로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근조화환에는 "교사보호 우선하라" 등의 문구가 작성돼 있었다.

최근 경남지역 한 초등학교장이 신입 교사에게 "학교장이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고 발언했고, 해당 교장은 직위해제 됐다.

이번 사안을 경찰에 수사의뢰한 도교육청은 "학교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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