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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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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기자회견서 ‘간장 테러’ 당한 윤형빈 “이 감정 그대로 때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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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로드FC 연말 대회 기자회견

윤형빈, 일본 쇼유 니키와 설전

쇼유 니키, 윤형빈에 간장 퍼부어

아시아투데이

윤형빈과 쇼유 니키. /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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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9년 만에 프로격투기 무대로 돌아오는 개그맨 윤형빈이 공식 기자회견 도중 간장 테러를 당했다. 윤형빈은 인내심을 발휘하면서도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것 같지만 이 감정 그대로 올라가서 보여드리겠다"고 맞받았다.

22일 서울 남산의 서울타워에서는 12월 16일 개최되는 로드FC 연말 대회를 약 3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연말 대회인 '굽네 로드FC 067'은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장 관심을 모으는 스페셜 매치의 주인공인 윤형빈을 비롯해 맞상대인 일본 파이터 쇼유 니키, 권아솔, 허재혁, 이정현, 김재훈, 카즈야(일본)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장은 내내 거친 말들이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급기야 마지막 각오를 묻는 자리에서 쇼유 니키가 윤형빈에게 갑자기 간장을 테러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먼저 마지막 각오를 전한 윤형빈이 "쇼유 니키가 일본에서는 그래도 인기가 있나 보다"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보니까 일본 쪽에서도 경기장 외에서 상대 선수를 터치한 데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것 같다. 이참에 한일 모두가 원하는 소위 참교육을 해주겠다. 고개 못 들고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쇼유 니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윤형빈 쪽으로 가더니 미리 준비한 간장을 윤형빈 열굴 쪽에다 붓고 뒤에서 초크를 걸려고 했다. 주위에 있던 선수들이 말려 더 큰 불상사는 피했으나 이미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쇼유 니키는 제지하는 관계자들에 이끌려 그대로 퇴장했다. 윤형빈은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것 같지만 이 감정 그대로 올라가서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한 뒤 자리를 나섰다.

앞서 윤형빈은 쇼유 니키와 대결에 대해 "예전에 한 번 만났을 때 겁먹은 모습을 보고 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본인은 내가 도망갔다고 하는데 시합에서 보여드리겠다. 시합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참교육을 해야겠다, 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밖에서 떠드는 것보다 안에서 나한테 얻어맞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도발했다.

쇼유 니키도 "예전에 나랑 경기하기로 해놓고 네가 튀었지 않나"며 "일본에서 튀어버리고 창피하다. 그를 쓰러뜨리고 링 바닥을 핥게 해주겠다"고 말싸움을 벌였다.

또 다른 일본 파이터 카즈야와 대결이 잡힌 권아솔은 "제대로 된 상대와 시합을 했어야 했는데 이상한 시합을 하게 돼 제대로 응징하겠다"며 "참교육이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데 이번에 참교육을 해드리겠다. 카즈야가 깡패인지 건달인지 잘 모르겠다. 체육관 관장이라는 분이 양아치들이랑 어울린다. 그런 분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시합을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카즈야는 "링에 오르는 선수가 파이터"라며 "내가 제대로 교육시켜주고 때려주겠다. 도망치지 마라. 남자라면 제대로 붙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허재혁과 매치가 예정됐으나 하차한 김재훈은 "몇 주 전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며 "그래서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드린다. 시합보다는 가족이 우선 아니겠나"라고 한동안 눈물을 참느라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대신 허재혁은 세키노 타이세이(일본)를 상대하게 된다.

이밖에 로드FC 067에는 '래퍼 파이터' 이정현과 이길수, '피지컬 100'에 출연했던 박형근과 '고려인' 최 세르게이 등의 대진이 잡혀있다. 22살 김산과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의 스무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한판 승부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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