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준비생, 자연계 10% 육박
정원 4000명 증원 시 수험생 2.3배 증가 전망
정원 4000명 증원 시 수험생 2.3배 증가 전망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시민들이 드나들고있다.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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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대학 희망대로 약 4000명 늘어나면 의대 준비생이 지금보다 약 2배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1월 22일 의대 수시 경쟁률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의대 모집 정원이 4000명 증가할 경우, 준비생은 올해(9532명)보다 2.33배 늘어난 2만2175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시 지원자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인 만큼 정시를 노리는 반수생과 N수생을 고려하면 실제 의대 지망생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준비생 숫자(9532명)는 이번년도 수시 모집에서 전국 39개(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수(5만7192명)를 바탕으로 추산했다.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는 점을 감안해 총지원자를 6분의 1로 나눴다.
학원은 지난 10년간 의대 경쟁률이 30대 1을 넘은 것을 바탕으로 고려했다. 실제 전국 의대 수시 경쟁률은 2015학년도 33.47대를 시작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10년간 최소 30.55대 1(2024학년도)부터 최대 36.29대 1(2022학년도) 등 30대 1을 꾸준히 넘겼다.
이에 따라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 △1000명 증원 시 1만2694명 △2000명 증원 시 1만5851명 △3000명 증원 시 1만9013명 등으로 의대 준비생 규모를 추산했다.
결국 4000명 증원 시 의대 준비생이 2만217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 자연계 접수자(23만2966명)의 9.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서 2030년에는 최대 3953명 증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등급(상위 11%) 학생들도 의대 진학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또 의대 정원 4000명 증원 시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합산점수가 현재보다 6.9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생의 국어, 수학, 탐구영역 백분위 합산점수 상위 70%를 기준으로 전망한 수치다.
다만 의대 정원이 늘어도 경쟁률은 소폭 증가하거나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게 종로학원 전망이다. 2015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학부 정원이 차츰 늘었지만 수시 경쟁률은 꾸준히 30 대 1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또 재작년 약대 37곳이 학부로 전환하면서 모집인원이 1743명 늘었지만 당시 의대 수시 전국 경쟁률(36.29대1)이 전년(32.92대1)보다 소폭 증가에 그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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