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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세화여고)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인 'NHK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이해인은 오늘(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30점에 예술점수(PCS) 32.63점을 합쳐 62.93점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린제이 숀그린(68.93점)과 벨기에의 니나 핀자로네(63.44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25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12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확보를 타진할 수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성적 상위 6명만 서는 '왕중왕전'입니다.

점프 완성도에 아쉬움이 남는 연기였습니다.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트리플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를 1.18점 깎였는데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때와 똑같은 실수였습니다.

이해인은 더블 악셀에서 GOE 0.42점을 챙기고,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점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과 쿼터 랜딩(회전수가 90도 이내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동시에 받으며 수행점수 1.36점이나 깎였습니다.

이해인은 싯스핀(레벨 3)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마무리했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지는 못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지난해 NHK 트로피 우승자인 김예림은 첫 점프로 시도한 트리플 러츠가 다운그레이드되는 아쉬움 속에 59.33점으로 7위에 머물렀고, 위서영(수리고·60.63점)은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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