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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꽈추형이 갑질·추행? 직원 잘 챙겼다”…10년 일한 간호사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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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꽈추형' 홍성우 씨. [유튜브 채널 닥터조물주 꽈추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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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꽈추형'이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과거 동료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행, 강제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이를 반박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홍씨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간호사 A씨는 지난 2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가까이 홍 원장님과 일했다. 원장님이 개원할 때 같이 왔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아는 게 없다. 원장님과 같이 일하면서 엄청 심한 욕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2011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문제가 불거진 B병원에서 일하다가 다른 병원에서 3개월간 일했고, 다시 2013년 9월 B병원에 입사해 지난해 2월까지 일했다고 한다.

지난해 3월부터는 홍씨가 개원한 병원에서 근무중이다.

A씨는 "여직원이 수술방에 들어가는 경우는 없고, 남성 수술이라 수술실에는 남자 직원들만 있다"며 "중요한 부위 수술이고 집중해야 하니까 원장님이 수술에 대해 뭐라고 얘기는 할 수 있다. 다만 기구를 던지고 그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장님 말투가 좀 세긴 하다"면서도 "평소 직원들을 잘 챙겨주고, 같이 일 끝나고 한잔하면서 수술에 대한 피드백도 주셔서 많은 걸 배웠다. 오래 같은 병원에 다녔는데, 원장님이 나쁜 사람이라면 나 역시 여기에 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호사 C씨는 "수술방에서는 몸을 다루는 직종이라 엄격하실 수밖에 없다. '잘 잡아라', '똑바로 잡아라' 날카롭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다"며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B병원 퇴사하고 병원 쪽 일을 아예 안했다. 3년 정도 다른 일을 하다가 원장님이 개원했단 소식을 듣고 연락해서 인사를 드렸다"며 "'다시 올 생각 없냐' 물으셔서 일을 시작했다. 이전 동료들도 여기에 많이 있고, 배울 점도 많은 분이라고 생각해 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C씨는 B병원에서 2017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근무했다. 이후 다른 업종으로 전직했다가 홍씨의 개원 소식을 듣고 지난해 6월 입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씨의 병원 일을 총괄하고 있다는 D씨는 "직원들을 잘 챙겨주셨고, 점심을 먹다 직원들 만나면 계산해주시곤 했다"며 "원장님 특유의 강한 목소리나 말투가 있으니까 혼날 땐 움찔하지만, 끝에 가서 좋게 얘기를 나눈다. 제일 중요한 게 공과 사다. 원장님이 일에 대해선 프로페셔널하게 뭐라고 하는데, 나가면 일 얘기를 안 한다"고 밝혔다.

D씨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B병원에서 근무했다.

한편, 지난 2021년 10월 홍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 직원으로부터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논란이 일었다. 홍씨는 과거 근무하던 병원에서 권고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씨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씨는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 직장 동료에 대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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