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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이소미·임진희·성유진, 내년 미국 필드 선다... LPGA 출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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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로빈 최, 수석 합격
한국일보

이소미가 LPGA 투어 Q 시리즈에서 2위로 최종 합격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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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이소미가 퀄리파잉(Q) 시리즈 공동 2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성유진과 임진희, 장효준도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홍정민은 1·2부 투어를 함께 할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땄다.

이소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 6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404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일본의 사이고 마오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29언더파 401타를 기록한 호주 교포 로빈 최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하고 밀려났던 로빈 최는 이날 4언더파를 몰아쳐 수석 합격했다.

로빈 최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수석 합격 기대감을 키웠던 이소미는 버디를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2개를 범해 1위 자리를 내줬다. 비록 수석 합격은 무산됐지만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2주가량 미국에 머물면서 연습과 대회 출전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수석 합격을 놓쳐)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 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첫해 '톱10'에 6차례 진입했고, 2020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승씩 수확했고, 올해는 우승 없이 4차례 준우승했다.

KLPGA 투어에서 올해 2승 등 통산 3승을 챙긴 성유진은 장효준과 함께 공동 7위(19언더파 411타)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성유진과 장효준은 이날 나란히 2타씩을 줄였다. 올해 KLPGA 투어 다승왕(4승)이자 이번 Q 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 랭킹(40위)이 높은 임진희는 공동 17위(13언더파 417타)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Q 시리즈 20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대회에 대부분 출전할 수 있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과 2부 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만 준다. 36세 베테랑 이정은은 공동 23위(12언더파 418타)에 그쳐 조건부 출전권을 따냈다. 홍정민은 이날 2타를 잃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다 공동 45위(8언더파 422타)에 턱걸이했다.

최근 수년간 KLPGA 투어 출신 Q 시리즈 합격자 중 가장 많은 4명이 가세하면서 내년 LPGA 투어에서는 한국선수가 25명 이상 활약하게 됐다. 올해 우승을 거둔 고진영(2승)과 김효주(1승), 유해란(1승), 양희영(1승)을 비롯해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안나린, 유소연, 박성현, 이정은 등 기존선수들에 이번 Q 시리즈 합격자 4명과 2부 투어 상금순위로 올라온 전지원, 강민지 등이 합류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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