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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살해 텍사스 연쇄총격범, 첫 대상은 부모…정신질환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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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의자 34세 남성, 과거 군복무 중 폭행사건으로 제대"

연합뉴스

텍사스 연쇄 총격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
[오스틴 경찰국(Austin Police Department) 제공.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텍사스에서 모두 6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의 첫 범행 희생자는 그의 부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지난 5일 발생한 텍사스 오스틴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는 오스틴으로 이동하기 전 샌안토니오에 있는 자택에서 자기 부모인 셰인 제임스 시니어(56)와 필리스 제임스(55)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시간은 지난 4일 밤 10시부터 5일 오전 9시 사이로 추정됐다.

지역 보안관들은 80마일(129㎞)가량 떨어진 오스틴에서 연쇄 총격 범행이 벌어진 뒤 관할 경찰로부터 체포된 용의자의 주소 등 정보를 건네받고서야 자택으로 출동했고, 집 안에서 숨져 있는 제임스 부부를 발견했다.

카운티 보안관 하비에르 살라자르는 이 범행 현장이 "끔찍했다"고 전했다.

보안관은 용의자 제임스가 2022년 1월 3건의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당시 사건의 피해자도 부모와 형제였다고 밝혔다.

당시 부모는 아들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며 석방을 요청했고 보석 조건이 변경되면서 제임스는 풀려났다.

경찰은 이후 올해 8월에도 그가 마당에서 나체 상태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그가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 바람에 아무런 조처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가 과거 군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으며, 군대 내 폭력 사건으로 인해 제대했다고 보안관은 덧붙였다.

CNN 방송은 미 육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제임스가 2013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육군 보병 장교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보안관은 "모든 설명을 종합하면 그는 수년간 정신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스틴 경찰국에 따르면 제임스는 자택이 있는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넘어와 5일 낮 약 8시간 동안 4곳의 각각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벌였다.

여러 범행 현장 가운데 별도의 주택 2곳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견됐으며, 한 고등학교 주차장과 길거리에서 각각 학교 경찰관과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이 총에 맞아 다쳤다.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총격전을 벌인 경찰관 1명도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수사 중이며, 아직은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텍사스에서 폭력은 절대 용인되지 않는다"며 "텍사스주는 이 범죄자의 비열한 범죄에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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