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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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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역대급 증산·국제유가 하락에... 사우디·OPEC '석유 지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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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감산 예고 했지만 영향력 ↓
美, 하루 600만배럴 수출 '최다'
재생에너지 등으로 수요도 줄듯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 위치한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 저장 시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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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증산분이 OPEC의 감산분을 메우면서 석유시장에서 사우디와 OPEC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사우디아라비아는 타격을 입고 있다.

OPEC 비회원국도 포함한 산유국 조직 OPEC+는 올해 감산한데 이어 더 연장해 내년 1·4분기까지 하루 220만배럴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30만배럴 감산을 실시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여기에 추가 감산이 가능하다고 예고했지만 올해 미국이 원유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에서 힘을 잃어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15년까지 특별 허가 없이 원유수출을 금지하던 것을 해제하면서 5대 수출국에 진입했다.

온라인 에너지 정보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달초 미국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역대 가장 많은 600만배럴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경제 둔화와 여러 정부들이 재생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원유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의 공장 제조 활동은 1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중국 경제도 수요를 늘려주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앞으로 사우디가 유가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원유를 시장에 쏟아내면서 미국에 맞서는 석유 시장 점유율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에너지 개발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내년 예산을 늘렸다며 미국의 하루 산유량이 1330만배럴까지 증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더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래피던 에너지 사장 봅 맥낼리는 OPEC+가 미국의 산유량에 맞서 시장에 공급량을 대폭 늘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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