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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윤형빈 '日 간장 테러' 복수 실패…권아솔은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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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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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개그맨 출신 파이터 윤형빈(43)이 9년 만에 선 팔각링에서 고개를 떨궜다. '간장 테러' 설욕을 별렀지만 무산됐다.

'원조 악동' 권아솔(37)은 한일전에서 웃었다. 둘 모두 단 100초만 싸우는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윤형빈은 1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쇼유 니키(28, 일본)와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에서 1-2 판정으로 졌다.

둘 악연은 올해 시작됐다. 권아솔 유튜브 채널이 진행하는 ‘권아솔의 파이터 100’에서 쇼유는 강민수와 싸웠다. 이때 강민수 낭심을 니킥으로 쳤다. 경기 뒤 윤형빈이 항의했다. 그러자 쇼유가 발로 윤형빈을 가격했다.

지난달 22일에도 충돌했다. 남산 서울타워에서 열린 로드FC 067 기자회견에서 '간장 테러'를 당했다. 쇼유는 윤형빈이 소감을 전하는 중 슬몃 다가갔다. 그리고 간장을 뿌렸다. 간장이 윤형빈 얼굴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종합격투기 팔각링에 약 9년 만에 선 윤형빈은 여유로웠다. 경기 시작과 함께 플라잉 니킥을 날렸다.

그러나 쇼유는 노련했다. 이내 윤형빈 뒷목을 잡고 넘어뜨렸다.

그럼에도 윤형빈은 당황하지 않았다. 계속 주먹을 뻗어 치명타를 허락지 않았다.

다시 스탠딩 상황. 둘은 시쳇말로 '개싸움'을 벌였다. 주먹과 발을 끊임없이 섞었다.

유효타 수에서 쇼유가 좀 더 앞섰다. 정확히 윤형빈 얼굴을 보고 때렸다. 윤형빈은 경기 종료 10초 전 주저앉기도 했다.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저지 3인 가운데 2명이 쇼유 우세를 판단했다.

쇼유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윤)형빈 형님께 간장을 뿌려 죄송하다. 사실 난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며 씩 웃었다.

윤형빈은 "복수를 꼭 하고 싶었는데 쇼유가 참 잘했다. 경기에 져 마이크가 안 오면 어떡하지 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들이 경기 전 '아빠, 여기서 지면 챔피언 뺏기는 거야?' 물었다. 아들에게 면목이 없다"면서도 "아들아, 원래 아빠는 챔피언이 아니었어. 사랑한다. 오늘(16일) 관람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히 웃었다.

■ 권아솔 '100초 승부' 웃었다…"그럼에도 죄송해요"

권아솔은 카즈야 야넨케도(36, 일본)와 '100초 승부'에서 이겼다. 경기 초반 서로 한 방씩 정타를 꽂았다. 그러자 권아솔이 원을 크게 돌며 숨을 골랐다. 이어진 난타전에서 권아솔 마우스피스가 튕겨 나갔다.

심판진 채점 결과는 동점. 둘은 연장에 돌입했다. 중앙에서 주먹과 발을 섞었다. 카즈야가 전진하면 권아솔은 앞손과 미들킥으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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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야가 회심의 엘보를 날렸다. 빗나갔다. 권아솔이 카즈야 뒷손을 더킹으로 피하고 꽤 묵직한 카운터를 꽂았다. 이후에도 뒷손과 프론트킥을 활용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저지 3인으로부터 몰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권아솔을 고개를 숙였다. "오늘(16일)도 경기력이 저조했다. 이런 경기를 하려던 게 아닌데 죄송하다"면서 "로드FC 정문홍 회장께서 또 욕먹으실 것 같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허리를 굽혔다.

■ 로드FC 067 결과

[파이터100 스페셜 매치] 윤형빈 vs 쇼유 니키
쇼유 니키 2-1 판정승
[파이터100 스페셜 매치] 권아솔 vs 카즈야
권아솔 연장 1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무제한급] 허재혁 vs 세키노 타이세이
세키노 타이세이 1R 58초 펀치 TKO승
[밴텀급] 양지용 vs 박재성
양지용 1R 8초 펀치 KO승
[플라이급] 이정현 vs 이길수
이정현 1R 4분 40초 킥 TKO승
[밴텀급] 고동혁 vs 최세르게이
고동혁 3라운드 2분 27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58kg 계약] 이수연 vs 이은정
이은정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김산 vs 신동국
김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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