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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설' SON, UCL 결승 선발 중 '라스트 원'...팬들, "제발 우승 트로피 하나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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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다 사라져도 SON만이 남았다.

로스앤젤레스(LA) FC는 31일(한국시간) "우리 구단은 전설적인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영입했다"라며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는 2024시즌 팀에 합류한다.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이라고 알렸다.

올 시즌 주전에서 철저히 밀려난 요리스였다. 2023-2024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 골키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기용했으며 백업 골키퍼는 '베테랑' 프레이저 포스터다.

요리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라치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였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막판에 깨졌다.

2012년 프랑스 프로축구팀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건너온 요리스는 10년 가량 활약하면서 447경기 뛰었다. 151차례 무실점 경기를 했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 속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기쁨을 함께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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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6 패)이 요리스의 토트넘 경기 마지막 출전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과 이별하면서 자신을 대신할 골키퍼 비카리오가 임대되면서 요리스는 다른 팀 이적을 타진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러브콜이 없어 팀에 더 남게 됐다.

조용히 벤치서 시간을 보낸 끝에 겨울 이작 시장서 LA FC가 나타난 것. 요리스는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장단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손흥민이 ‘캡틴’ 역할을 맡고 있다. LA FC는 과거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가레스 베일이 뛰었던 팀이다. 올해 MLS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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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 FC로 이적에 대해 영국 'BBC'는 "이적은 겨울에 진행된다. 단 이번 이적에 이적료는 전혀 지불되지 않는다"라면서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부터 이적료 없이 선수를 위해서 그를 보내려고 했다. 레전드에 대한 대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요리스의 이탈로 인해서 토트넘의 최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선발 멤버 11명 중 10명이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 결승에서 맞붙었으나 0-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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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트넘은 해리 케인 - 손흥민 - 크리스티안 에릭센 - 델레 알리의 'DESK'에다가 중원에 해리 윙크스-무사 시소코, 포백에 대니 로즈-얀 베르통언-토비 알데르베이럴트-키어런 트리피어, 골키퍼에 위고 요리스가 포진했다.

단 UCL 결승서 리버풀에 분패한 이후 토트넘은 팀 해체에 직면했다. 먼저 수비진이 해체된데 이어 시소코-팀 유스 윙크스-에릭센-알리 모두 떠났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과 팀을 지탱하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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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요리스도 여름 이적 시장서 팀을 떠나려고 했으나 이적이 수차례 무산됐다. 그래도 주장 완장과 주전서 배제됐지만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팀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 그러던 중 겨울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요리스마저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에 UCL 결승 당시 출전했던 선발 멤버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 당시 벤치에 있던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도 남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손흥민에 비하면 팀내 비중이 확연히 떨어지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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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요리스의 퇴장은 DESK, 벨기에 수비 듀오로 대표됐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의 종말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서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2018-2019 UCL 결승 선발 멤버들의 사진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글로벌 '레딧'의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진을 보고 "매번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신기한 것은 11명 중 남은 것이 손흥민이라는 점이다. 이 사진에서 유일하게 손흥민만 웃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 역시 "나는 손흥민이 웃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 사진을 보면 유일하게 웃은 그가 팀에 남은 것은 의미있어 보인다"라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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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리빙 레전드가 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팬은 "솔직히 나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먼저 팀을 떠날지 알았다. 그는 애시당초 토트넘 유스도 아니고 영국 출신도 아니다"라면서 "이런 그가 (케인보다) 토트넘을 사랑한 것은 너무 대단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 제발 손흥민이 은퇴하기 전에 우리랑 함께 우승 트로피 1개만 들어올리기를 원한다. 무리한 소원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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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토트넘의 '라스트 원'이자 '지정 생존자'가 된 손흥민이 팬들의 염원대로 토트넘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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