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 확대" 가장 큰 성과
"올해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 문화 만들기 주력"
"교육재정 어려운 상황, 시의회와 협력 강화할 것"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새해 울산교육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3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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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일 "내년에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교권과 학생인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일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운 반면 교부금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다음은 천 교육감과 일문일답.
-당선 후 9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성과도 많아서 보람을 느낀다. 교육의 기본이 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최우수교육청으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사립유치원을 다니는 만 5세 유아에게 교육비를 지원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했다. 공립유치원에도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문제가 교육계 화두였다.
"서울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교육계에서도 다양한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를 근절하려면 교육청을 비롯해 학교,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두가 평화롭고 따뜻한 울산교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새해 울산교육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3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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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취임 후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한 것이다. 2018년부터 울산시교육청은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교육을 실현하고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에 유치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무상교육 실현은 교육의 부담을 부모에게 떠맡기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규정한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하여 우리 아이들이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교육으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복지 보장은 물론이고 기초학력 향상, 미래 교육 강화, 학교폭력 예방 등 교육의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고 싶다.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로운 교육공동체에서 미래의 꿈도 피어나고 우리 아이들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학습부터 복지까지 전 영역에 걸쳐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한다. 두 명의 교사가 협력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1수업 2교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기초학력지원센터 지원 범위도 중·고교생까지 확대한다. 학생의 자기 주도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 수업문화를 조성하고자 ‘질문이 있는 수업’을 운영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울산특수교육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복지 분야는 어떻게 달라지나
"교육복지와 안전망도 강화한다. 경제·심리·학습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맞춤 지원하는 교육복지이음단을 확대 운영하고, 수학여행비와 중·고등학생 신입생 교복구입비 단가도 올려 지원한다. 학생 급식 건강식재료비 단가도 올려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 공간 메타버스 환경 구축,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미래 교육 여건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새해 울산교육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31.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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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늘봄학교가 시행된다. 현장 교사들의 반발이 많은데.
"늘봄학교 도입에 대한 현장 교사의 우려를 깊이 이해한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전후로 학생들이 양질의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지만, 현장에서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늘봄학교 도입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우선 교원의 업무를 덜어주고자 늘봄행정인력과 기간제교원을 지원하고, 교육지원청 내 늘봄학교지원팀 인원도 늘려 학교를 입체적으로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규모가 크지만 돌봄 공간이 부족한 학교를 고려해 도서관 등을 늘봄학교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책이 안착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보겠다."
-교부금, 의회 예산 삭감 등 내년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입 감소로 정부의 교부금이 줄어들어 교육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 대응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교육도시 울산의 기반을 계속 다져 나갈 계획이다. 예산 운용의 대원칙은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이나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는 교육복지 예산은 유지를 하거나 점진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다. 다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예산은 자체 조정하고, 업무추진비를 비롯한 경상경비는 최소한으로 편성했다. 모든 사업의 필요성, 추진 시기, 효과성을 종합 검토해서 올해 예산을 운용한다. 최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 개정안’이 울산시의회를 통과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한도가 50%에서 70% 확대돼 다소 숨통이 트였다. 부족한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의회와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학생·학부모 등 교육가족에게 한마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특히, 학교 현장을 꿋꿋이 지켜주신 선생님들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해는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혼자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면 불가능해 보였던 문제들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새해도 함께해서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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